가을이 되면 전국의 산들이 초록에서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산들이 있지만 단풍을 보기에 좋은 산은 지리산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지리산은 옆구리를 끼고 흐르는 섬진강변을 따라 구례군, 하동군, 광양시, 남원시, 함양군, 산청군, 진주시 등 다양한 관광지들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피아골의 단풍은 가을을 대표하는 지리 10경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지리산의 피아골 등산로와 연계하여 등산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코스이다. 이 피아골에는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단풍축제가 열린다. 단풍축제가 유명한 이유는 매년마다 지내는 산신제가 단풍의 절경과 어우러져 신비함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한말 격동기, 여순사건, 6.25 전쟁 등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깊은 피아골의 골짜기를 따라 피신하러 들어온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기에 산신에게 이들 영혼을 달래기 위해 1977년부터 진행되어온 전통있는 행사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하고 역사가 깊은 피아골의 단풍축제에서 이전과는 다른 또 하나의 축제가 열린다. 바로 구례군이 ENKOFE조직위와 함께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즐기는 단풍 캠핑 축제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 단풍 캠핑 축제는 160여명 상당의 외국인과 내국인이 구례군 오토캠핑장에서 1박2일 동안 피아골 단풍축제에 참여하여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교류하는 장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캠퍼들은 피아골 단풍축제에 참가하여 은어잡기, 단풍제례, 페이스페인팅, 전통음악 공연 등을 함께 즐기며 영어에 빠지고 단풍에 물드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식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고 손수 밥을 해 먹거나 행사장에 마련된 장터에서 밥을 먹어야 하기에 서로의 식문화에 대해서 교류하고 서로 음식을 통해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피아골 단풍 캠핑 축제에서는 기존의 캠핑 축제와 다르게 어떤 일정한 프로그램 운영 계획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제공되는 텐트 설치 후에는 마음껏 자유롭게 지리산의 단풍에 물들 수 있기 때문에 손은 가볍게 와서 마음을 가득 채우고 가는 행사가 될 것이다.

올 가을 아직 단풍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오는 31~1일 전남 구례에서 개최되는 피아골 단풍축제에 참가해 보자. 1인 행사 참가비는 3만원이며, 참가비에는 서울에서 구례 왕복 버스비와 텐트용품 렌탈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1박 2일간 식사비와 은어잡기 참가비인 1만원은 불포함 사항이다. 피아골 단풍축제에 가기위해 31일이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잠실 올림픽공원 지하철 1번출구에서 아침 7시 30분에 떠나니 그 전까지 도착하여 전남 구례 지리산의 깊고 운치 있는 단풍색의 세계로 떠나 가을을 느껴보자.

문의는 070-5057-2191 나 enkofe1004@naver.com 으로 가능하다. 

노현영  iamtoh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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