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공주시 백제실내체육관에서 장애인 부부 16쌍이 화촉을 밝혔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TJB대전방송, 대전MBC가 후원하고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1회 충남 모범 장애인 합동 결혼식'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그 동안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도내 모범장애인부부로, 이 중 최고령 커플인 서천군 성(시각장애 2급, 62세)씨와 그의 아내 김(지체 2급, 56세)씨는 "생활형편 등으로 늦은 결혼식을 하게 됐다며 그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것처럼 여생도 서로의 장애를 돌봐주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다문화 가족 사회현상을 반영 하 듯 금년 합동결혼식엔 총 16쌍 중 베트남, 필리핀 출신 등과 국제결혼을 한 부부가 5쌍이나 된다.

이필수 도 복지환경국장은 "축복 속에서 결혼하는 16쌍의 장애인 부부에게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앞으로 결혼생활도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합동결혼식 주례를 맡은 신한철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장애의 역경을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해 주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도록 격려했다.

한편, 올해로 11년째인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지금까지 총160쌍이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번 행사에는 도내 사회단체장과 공주시 기관장을 비롯하여 가족과 하객 및 자원봉사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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