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김남지 기자] 최근 금값 못지 않게 은시세도 2011년 4월 고점 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떨어진 만큼 값이 오를 여지가 금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는 이가 많기 때문. 보통 자산가들이 선호해온 금에 비해 은은 소외되던 투자 대상이었지만 현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며 금보다 가격 면에서 투자하기 쉬운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은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20세기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불리우는 조지 소로스와 패스포트캐피털 창업자 존 버뱅크가 2008년부터 은을 대량 사들인 뒤 은값이 정점이던 2011년에 매도하며 엄청난 차익을 남겼다.

현재 은값이 아직 온스당 20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시세가 떨어지기 전 2011년 49달러에 육박했던 점과 최근 몇 년 사이 금값 대비 은값이 오르고 있는 것과 수요 증가 전망을 감안한다면 지금 은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여지가 충분히 있는 셈이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금에서 발을 빼 은으로 갈아타기 시작했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인 데일리워치는 최근 "금투자에 대한 열기가 차츰 식으면서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은화와 실버바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경제금융 매체인 마켓워치의 최근 보도에서 리버타스자산운용 그룹의 아담 쿠스 대표는 "최근 5년 사이 은투자에 관심이 적었다는 이유로 장기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 상장지수펀드(SPDR)의 골드 트러스트보다 은투자 상장지수펀드의 아이셰어 실버 트러스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며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투자 심리를 감안할 때, 금이 오래된 투자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한것도 은투자가 늘어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인 CPM그룹도 "산업 수요가 늘며 은값이 뛸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은 구매량을 늘리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은값이 근간 보지 못한 수준의 높은 가격대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온라인 경제매체 웰스데일리는 미국 메릴린치은행 자산운용팀 관계자를 인용, "올해 은값이 작년 말보다 35%가량 오른 온스당 26.38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골드바와 실버바를 판매하는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은은 수요가 오르더라도 공급의 절대량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 투자에 매력을 더하며, 지난 12년간 공급이 수요를 충족한 적이 한번도 없는 것이 은"이라며 "은의 가치가 귀금속이라는 점에만 그치지 않고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산업재인데다 금보다 투기적 성향도 덜 타는 귀금속이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표준금거래소(www.goldgold.co.kr)의 배광수 대표는 "은투자를 할 때는 바형태로 된 실버바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골드와 마찬가지로 실버바 안에 업체명과 중량각인, 순도각인과 보증기관의 마크가 각인되어 있는 실버바를 구입해야 매도시 좋은 금액에 되팔 수 있다"며 "실버바 구입에도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안전하게 구입하는 것이 좋은 실버바 제품을 구입하는 요령"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지  issuemaker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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