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겨울, 나는 한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있던 그였지만, 사회 생활을 거의 해 보지 못한 그는 사회적 관점에서는 청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주변을 통해 나를 알게 되었다며 상담을 받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약속을 잡고 약속 장소에서 그를 만나는 순간까지도 나는 자산관리를 받기 위해 나에게 전화 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나를 만나고도 한참을 입을 떼지 않고 차만 마시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자산관리에 실패해서 도움이 시급한 상황인가보다 하고 찻잔 너머로 슬쩍슬쩍 보며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첫마디는 나를 당황시켰다.

‘문순덕님은 언제 행복하세요?’뜬금 없는 그의 첫마디에 순간 쿨럭하고 놀랬지만 이내 마음을 다스리고 ‘글쎄요..언제 행복할까요..’라고 답했지만 그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게 그는 ‘저는 그 동안 꿈을 쫓아 살아왔는데요. 가만히 보니 제 꿈이 아닌 다른 사람의 꿈을 꾸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제 손에 쥐어 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어떻게 시작을 하면 좋을지 상담 받고 싶어 이렇게 연락을 드렸습니다.’라는 말을 마치고 나를 응시했다. 그 눈에는 좌절도, 포기도, 희망도, 열정도 담겨 있었다. 그런 그 청년의 눈을 향해 열심히 ‘앞으로’ 가기 위한 준비 방법을 이야기해 주었다. 창업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템과 최소한의 본인 자금이 필요하므로, 자금마련을 위한 적립식 펀드 추천 및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 교육과 순서를 알려드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현장경험을 통한 사전 준비과정과 사업 실패 후 재기를 위한 최소한의 보장장치 등을 말씀 드렸더니, 이야기가 끝날 무렵 그는 ‘감사하다’라는 말을 하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아 힘이 나네요” 라며 슬쩍 미소를 보였다. 그렇게 그 청년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섰다.

하지만 진작 나의 고민은 그날 저녁부터 시작되었다. 그 동안에는 그저 상품을 소개하고,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팀원들을 관리했었지만 그 청년과의 대화 속에서 진짜 내 직업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한 것이다. ‘인생설계’ 바로 그것이었다. 보험, 펀드, 부동산, 연금 등 자산을 관리하는 상품을 사람들에게 판매하지만 그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 상품들을 통해서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한다. 그렇기에 고객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 단계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 바로 자산관리, 재무설계였던 것이다.

그 이후 나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상품 하나를 권하는 것에 더 책임감이 실렸고, 고객 한 명, 한 명과의 대화가 더 중요해 졌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너무 행복했다. 사람을 좋아하는 본성을 지닌 내가 다른 사람의 꿈을 함께 이루고 만들어 간다는 것이 나의 직업에 자부심을 불어 넣어 주었고 나는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듯 자산관리사는 고객과 함께 고객의 꿈을 만들어가면서 자신도 커 가는 직업이다. 함께 꿈을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신을 찾아가는 것. 이렇게 우리의 꿈을 꾸고 설계하고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당신의 차례이다. 우리의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당신의 꿈도 더해보면 어떨까?

상담 문의 '춤추는 고래' 검색 또는 http://me2.do/G5dpns0a 으로 상담 신청 가능. 

노현영  iamtoh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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