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만 보던, 나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어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던 일이 일어났어요."
 
"다른 피해자들은.. 우리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가 고개를 들지 못해요. 마트도 모자쓰고 마스크 쓰고 가요...동네사람들도 그렇게 하래요..우리가 뭘 잘못했죠?"
 
강력범죄 피해자와 상담 중 나온 이야기입니다. 범죄는 한순간에 피해자와 가족들의 인생을 망치고, 주변의 잘못된 시선과 사건 뉴스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은 피해자에게 지워지지 않는 낙인으로 남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안정과 회복을 위하여 국가는 헌법과 법률로 범죄 피해자 보호를 보장하고 있고, 범죄 발생 후 현장에 먼저 도착해 항상 피해자 가까이 있는 경찰이 피해자 보호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습니다.
 
2015년 피해자 보호의 원년의 해 선포 이후, 경찰은 형사절차 정보제공 의무화, 범죄 피해 청소년 스포츠 활동지원 등 다양한 지원, 첨단기기를 이용한 신변보호 등 피해자 보호 영역을 넓혔습니다.
 
작년 2월부터 전남지방경찰청은 피해자전담경찰관을 운영하였고, 이제 발대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경찰, 지방자치단체, 관련기관‧단체 등 지역사회가 함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든든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 결과 1,229명의 피해자를 상담하고, 983건을 지원했습니다.
 
2016년에도 살인, 강도, 방화 등 주요범죄에 대한 상담과 함께 강력범죄현장정리, 임시숙소 제공 등 범죄 피해자에게 꼭 필요한 계속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그동안 범인검거를 최우선의 업무로 인식하고 활동했으나 최근 회복적 사법의 관점으로 피해자 보호 중심의 경찰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범죄 피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또다시 눈물을 흘리는 피해자들이 남아있습니다.
 
누구나 강력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내가 불행한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에서 범죄 피해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전남지방경찰청 홍보실

오상택  ogumch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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