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에서는 지난 5월 31일 남양면 옥천마을에서 금년에 재배한 농업인과 희망농가 및 관계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수정 찰쌀보리 현장평가를 실시, 소비창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주곡작물로 자리매김을 해왔던 보리는 식생활 변화로 소비량이 감소되었으나, 최근 영양학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새로 증식된 품종은 자색을 띄고 있어 자수정 찰쌀보리라고 하며 기존 보리 품종에 없던 항산화 기능을 가진 안토시아닌 함량이 약 60∼180㎍/g 많이 들어있고 품질이 우수하여 성인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자수정 찰쌀보리는 당뇨병과 대장암 예방에 좋다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많고,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최초의 자색 찰쌀보리 품종이다.

이 품종은 쓰러짐에도 잘 견디며, 봄철 보리밭에 많이 발생하는 보리누른모자이크병에 강하고 찰기가 좋아 통보리를 이용한 보리가루 가공산업에 유용하다.

한편 2012년부터는 보리 정부수매가 중단됨에 따라 고흥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9년 남양면 옥천에서 시범적으로 자수정찰쌀보리 증식포를 운영, 보리수매 폐지에 따른 대체작목 기능성 쌀보리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금년 가을파종부터는 지역농협과 연계하여 50㏊를 확대 재배하여 가공·유통할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