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수도권 완승’과 ‘막판 대역전’이라는 말로 판세 분석과 함께 승리를 자신했다.

한나라당 중안선대위 스마트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3곳을 이기면 완승이고 2곳만 이겨도 승리인데, 완승을 기대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거기에 격전지인 경남, 충북까지 이기면 압승하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선거 흐름이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잘못한 게 많다”며 “후보들이 준비가 안 됐고 천안함에 대해 정략적으로만 접근한 게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가 끝나고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부동층이 적은 선거”라며 부동층이나 숨은 표의 변수가 적을 것임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이른바 북풍의 진정국면으로 야당 후보들이 바닥을 치고 반전하는 것 같다”며 대역전 가능성을 기대했다.

민주당 김민석 선대본부장은 “판세의 변화가 나타났다”며 “북풍이 수도권에서 공히 나타났고 나머지는 천안함 이슈와 떨어져 이슈가 형성됐는데 수도권도 이제 그 충격에서 회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거의 오차범위로 들어가는 것 같다”며 “남은 이틀과 현재 지지율의 변화추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김 본부장은 “급하게 반전을 추동하는 가장 큰 층이 40대 무(無)당층”이라며 “40대와 무당층, 적극 투표층에선 일관되게 민주당이 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0대는 비교적 합리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 층이고, 대선을 포함해 큰 선거의 향배를 결정해왔던 층이기 때문에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된다”며 “이 층에서 심판과 견제론이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이 층이 천안함 이후 정국 주시모드에 있다가 역풍을 가장 많이 일으키고 있다”며 “대학가 등에서 확산되는 20~30대 투표참여가 결합된다면 민심 반전이 확실해 보인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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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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