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경위 김호철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발단으로 크게 이슈화 되었으며 그 이후로 부산, 광주, 대전 등 지역에서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묻지마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거나, 범죄 자체에 이유가 없이 불특정의 사람을 상대로 행해지는 범죄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는 거의 대부분(87%)이 무직 또는 일용노동 등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경제적 빈곤층, 사회적 소외계층이며 정신질환자가 전체 분석 대상 범죄의 44%에 달하는 등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범죄가 중요한 원인이고 이외에도 사회적 현실 불만 및 자포자기로 인한 범죄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는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범행 장소도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어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위험한 범죄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은 저항력이 약한 손쉬운 상대를 선택하는데 대개 여성이나 아동,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하여 아무런 경고 없이 범행을 저지르며 명확한 동기를 알 수 없어 미리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익산 경찰은 묻지마 범죄 예방을 위해 관내 공중 화장실에 대한 전수 실태 조사를 벌여 남녀화장실 공용 사용 여부, 출입구 상태, 시정장치의 고장유무, 화장실 조명 밝기 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범죄예방진담팀(CPO)을 구성하여 범죄 예방적 측면에서 보완사항을 중점점검 개선하고, 지역경찰 및 형사기동대 차량 등을 집중 활용하여 취약지역에 대한 가시적 순찰 · 예방활동을 하며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관내 전 취약개소에 대한 특별안전점검과 방법진단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범죄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글 :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경위 김 호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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