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취업준비생 전준호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인문학과 결합한 기술이다.”

故 스티브 잡스가 과거 iPad2 기조연설에서 했던 말처럼, VR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둔 콘텐츠 개발이다.

VR은 가상공간에서 물체 혹은 인물과의 상호작용 전반을 의미한다. 보이는 무엇이든 실제가 아닌 가상이며, 최근 유명한 포켓몬 GO는 현실 공간에 가상 물체를 그려내기도 했다.

포켓몬 GO의 성공은 ‘VR 콘텐츠를 어째서 지적재산과 연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현재 VR기기는 대형 마트에서 구매 할 정도로 흔한 상품이 된 상태다. 그러나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이 기기가 아니라, “내가 이 기기로 어떤 재미난 것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소모하게 되는 ‘컨텐츠’다. 또한 컨텐츠는 유저가 직접 체험하는 상품인 만큼 반드시 어떠한 형태의 ‘재미’가 따라야 한다.

당장 포켓몬 GO만해도, 해당 게임을 개발한 나이앤틱은 포켓몬 GO이전에 흡사한 원리를 이용한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를 출시했지만 진정한 ‘대박’ 성공을 일궈낸 것은 인그레스의 증강현실 기술에 포켓몬이라는 지적재산과 기술이, 다시 말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와 결합한 이후였다.

다시 말해, 포켓몬이란 IP는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친숙하고 모두가 알만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붐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앞으로 VR을 통해 “아 그래 그 작품!” 이라고 알만한 지적재산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사람은 인식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콘텐츠’가 있어야 비로소 거기에 관심을 끌게 된다. 그 작은 관심이 신산업의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다.

고유진  broodcro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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