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경위 김호철

최근 응급실내에서 행패소란을 피우는 환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은 우리 모두이다.

급박한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병원 응급실 내에서 119구급대로 후송된 주취자들이 치료를 하는 의료진에게 폭행, 협박, 진료방해, 기물파괴의 방법으로 응급의료를 방해하는 행위가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형법의 폭행, 협박, 업무방해죄보다 높은 형량인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고 이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되지 않아 쌍방 합의된다 하더라도 처벌을 할 수 있는 범죄행위이다.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관내에도 원광대학교 응급실, 익산병원 응급실 2곳에서 이러한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응급실 간호사들에게 주취자 본인이 ‘갑’인 듯이 갑질을 부리는가 하면 긴급하게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보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우리 전북지역에도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술에 취해 보호자를 찾을 수 없어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는 사람이나 경찰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통제가 어려운 사람을 경찰이 병원 응급실에 인계하여 보호할 목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센터는 24시간 상주 경찰관이 주취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고, 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주취자 치료 및 알콜 중독 상담을 담당하게 되며, 상습적인 음주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주취자에 대해서는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 및 정신병원에 연계하여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좀 더 함양되어 응급환자에게 제대로 된 치료와 2차 사고를 예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경위 김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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