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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다문화가정 아이들 학교폭력 예방에 힘쓰자
김정석 | 승인 2016.10.19 13:26
글//전남 고흥경찰서 여성 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 순경 고유리
글//고흥경찰서 여성 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 순경 고유리
 
“가만히 맞고 있지만 말고 너도 때려.”
 
결혼이민여성들이 요즘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자녀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학교폭력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방책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학교폭력이 점차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고흥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중국인 어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아들이 등·하교 마다 또래 아이 2∼3명이 ‘너 중국사람이지’라고 놀리며 자주 때렸던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다. 

너무 속상해 너는 왜 가만히 있느냐고 아이를 심하게 나무란 적이 있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중학교에 진학한 아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학교에 자주 가고 싶지만 엄마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일부러 안 간다”고 했다. 남다른 마음고생을 엿볼 수 있었다.
 
취학 자녀를 둔 결혼이민여성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걱정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미 개명(改名)까지 해 고흥을 제2의 고향으로 인식하는 이들은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요구한다.
 
고흥군은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만큼 매년 학교에 입학하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고 어머니의 문화에 익숙한 면이 일반 아이들과 이질적인 부분을 보일 때가 있어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고 더 나아가 학교폭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동아리활동을 적극 장려해 다문화가정 자녀가 다른 아이들과 뒤섞여 자주 어울리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잘 드러나지 않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결혼이민여성을 학교폭력 예방 도우미로 위촉해서 매월 1회 이상 간담회 개최 및 상담, 학교폭력 설문조사, 경찰과의 수시 문자메시지 교환 등 활동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학교폭력예방교육에 힘쓰고,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김정석  rla79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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