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왕되는 차량습관
K5, YF쏘나타 13km/l, 아반떼 15.2km/l, 스포티지R 12~15km/l… 자동차마다 연료 1리터 당 달릴 수 있는 거리인 연비는 다양하다. 그러나 실제 운전 생활에서 이 연비가 공인 수치만큼 실현되기는 어렵다. 도로사정과 더불어 잘못된 운전 습관이 연료 낭비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연비왕들이 전하는 고연비 운전의 가장 기본은 엑셀을 항상 적당히 밟고 있는 것이다. 엑셀에서 발을 떼고 그 탄력으로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엑셀을 밟으면 RPM이 갑자기 높아졌다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RPM의 변화와 관계없이 가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것은 바로 엔진과 미션을 직결시키는 록업 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록업 장치가 작동하면 구동력의 손실이 없어지고 수동미션보다 기어비를 낮게 설정할 수 있는 오토미션의 특성 때문에 서로의 연비가 역전되기도 한다. 록업장치는 엑셀에서 발을 떼거나 30% 이상으로 엑셀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해제되므로 엑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하는 운전습관은 오토미션에서 극악의 연비를 내는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고연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속도는 몇 킬로미터일까? 도로공사에 따르면 100km/h로 주행할 때와 80km/h로 주행할 때를 비교해 보았을 때, 80km/h로 달릴 때 연비가 18%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일정한 속도로 정속 주행할 때 가속과 감속을 반복할 때보다 최고 70%까지 연비 효율이 좋게 나타났다.
여름 자동차 안에서 빠질 수 없는 에어컨도 최대로 켜면 연비가 22%가량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고연비 실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불필요한 제동과 차량의 짐을 최대한 줄이는 것 역시 고연비 달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상 차량 점검, 고속도로에서도, 휴가지에서도
휴가를 떠나기 전 장기간 뙤약볕을 달려야 하는 자동차의 상태 확인을 위해서, 또 휴양지에서 자동차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차량 점검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고속도로와 휴양지에서 무상 차량 점검을 실시한다.
넥센타이어에서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평사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홍성휴게소에서 차량 종류에 상관없이 타이어 무상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GM대우는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및 휴양지에서 무상점검과 부품 무상 교화나 및 오일류 보충을 해 준다. 르노삼성도 경포대, 꽂지, 남해송정, 마검포 해수욕장을 포함한 주요 하계 휴양지 4곳과 경부선 옥산과 칠곡, 영동선 문막, 호남선 정읍, 남해 진영 휴게소 등에서 르노삼성자동차 고객들에게 각종 차량 부품에 대한 무상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이패스 이용하고 톨게이트비 할인받자
하이패스는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무선 통신으로 지불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의 총칭이다. 고속도로에서 항상 마주치는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통행료를 내느라 속도를 줄이고 지갑을 꺼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어 해마다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05년에 하이패스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하이패스 통행료 할인제도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하이패스를 설치한 차량은 평상시에는 5% 자동할인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20~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가 하이패스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장애인은 1~6등급이 50%가, 국가유공자는 1~5급은 면제, 6~7급, 고엽제후유증 환자,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 등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이패스 차량 단말기는 일부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고속도로 휴게소, 인터넷 쇼핑몰, 기타 차량용품 판매점 등에서 판매하며, 하이패스에서 사용하는 전자카드는 하이플러스카드(주)에서 판매, 관리하는 선불식의 하이패스 플러스카드와 신용카드회사에서 발급하는 후불 하이패스 (신용)카드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까운 주유소, 더 싼 기름값 찾자
고유가 시대 휴가철에 만만치 않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 기름값! 출퇴근 길에서는 어느 주유소가 가장 저렴한지 날카롭게 체크하는 알뜰 운전자도 낯선 휴양지에서는 주유소 가격 비교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사이트 오피넷에서는 어느 지역에 어떤 종류의 주유소가 있는지 실시간 가격과 함께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어 낯선 곳에서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에게 유용하다. 5월부터는 모바일 버전의 오피넷(http://mobile.opinet.co.kr)이 웹페이지 형식으로 제공되고 애플 아이폰으로도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어 휴가를 떠나는 스마트폰 유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수 기자 05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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