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빈민가의 소망 조태환 선교사 애도의 물결 이어져“

“빈민가 사랑의 집짓기 위해 선교지 가던 중 강도에게 총격 당해”

예장대신 소속 조태환 선교사(43)가 필리핀 현지서 괴한이 쏜 총에 의해 23일 선교지서 순교를 했다.
변을 당한 조태환 선교사는 필리핀 최대의 빈민가 지역인 아렌다 지역에 사랑의 집짓기 행사 차 한국서 온 손님들을 마중 나가 공항에서 돌아오던 중 강도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필리핀 까인따에 거주하는 조태환 목사가 23일 새벽 1시 35분 경 마닐라 올티가스와 안티폴로 경계구역에서 강도를 만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하여 선교지서 순교한 고 조태환 선교사는 누구보다도 필리핀을 사랑했고 어린이들을 사랑했으며 태권도인으로 살기를 바라는 태권도를 사랑한 선교사이다.

또한 가난한 자들에게 소망과 희망을 주는 선교사로서 성도들에게 거짓 없이 하나님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실천하며 살아온 선교사이다.

고인은 평소 부러 질지라도 불의와 타협을 모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그의 성품은 직선적이고 불의에 항거하면서 곧은 성품으로 43년을 삶을 살아왔다.

고 조선교사는 90년 신대원 재학 시절,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91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2개월, 1개월간 선교훈련을 받은 후 1999년 대신교단에서 파송 받아 필리핀 원주민인 망향족 복음사역과 마닐라 인근 빈민가 아렌다 지역에서 평강교회를 개척하여 지금까지 사역을 해왔다.

고 조선교사는 지난 12년간 필리핀 최대 빈민가지역인 아렌다 지역에서 어린이교육사역과, 태권도, 빈민가 집짓기 사역을 펼쳐왔으며, 기아대책과 유니세프 파송선교사로 활동하며 어린이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사역을 중점적으로 해왔다.

특히 조선교사는 2009년 동부지역 선교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헌신하며 선교의 효율성을 위한 정책들을 만들어 지역 선교사들의 하나됨을 위해 헌신해온 선교사로 활동해왔다.

또한 2009년 필리핀 도심에 밀어 닥친 태풍 케사나로 도심이 대홍수로 잠겨 실의에 빠져있던 필리핀 사람들에게 조선교사가 현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삶의 끈을 이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당시 조선교사는 수해 현장에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필리핀의 아픔 사람들을 가슴으로 품고 사역을 펼침으로 필리핀 사람들에게 소망과 희망을 주었다.

교회와 신학교를 짓기 위해 자신이 직접 3년간 막노동과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선교비를 준비하기도 한 조선교사는 작년 수해 이후 이번 아렌다 지역 집짓기를 위해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직접현장에서 집짓기를 해왔다.

이날도 한국에서 사랑의 집짓기를 후원하는 교회에서 선교지에 집짓기를 위해 방문 하신 목사님들을 모시러 공항에 나갔다가 변을 당하여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고 조선교사가 필리핀서 12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사역을 해온 것이 어린이 교육 사역과 태권도에 대한 사역이다.

지난해 9월 기아대책 봉사단원 훈련을 받은 후 조 선교사는 지원서에서 “선교란 주님의 길을 따르며 그의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안양대 신학부와 신대원을 졸업한 그는 남자로는 드물게 유아교육 전문기관인 몬테소리신학원에 진학하여 몬테소리교육 국제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필리핀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조선교사는 필리핀 미래를 위해 교육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지금까지 어린이를 위해 헌신해 왔다.

또한 누구보다도 태권도를 사랑한 고인은 평생 태권도인으로 필리핀속에 태권도를 심기위해 헌신해왔다.

지난 6월 태권도 제5회 미션컵 대회를 마치고 고인은 본 기자에게 이렇게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형님 전 필리핀에 복음과 태권도를 남겨주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앞으로 필리핀서 펼쳐나갈 태권도에 미래에 대하여 말했다.

박일경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은 “고인은 작년 동부한인선교사협회 회장으로 봉사하며 필리핀과 한인사회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던 분이라”고 말하고“이번 강도사건이 우발적 사고 인지 표적강도 사건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필리핀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므로 빠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조태환 선교사는 가정에서도 아이와 사모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설것이를 서슴없이 하는 선교사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