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과민성방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통 정상적인 방광이 300∼500mL 찼을 때 소변이 배출된다면 과민성방광은 100mL 정도만 차도 소변을 보게 된다. 이는 심해질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다. 요실금과 동반되는 빈뇨(소변을 자주 봄), 요절박(소변을 참을 수 없음), 야간 빈뇨 등은 삶의 질까지 하락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위험이 있다.

흔히 요실금을 임신과 출산 후, 골반 근육과 괄약근이 약해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요즘에는 중년 남성 요실금 사례도 많은 편이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체 남성의 10∼15% 정도가 요실금을 앓고 있다고 한다.

■ 남성과 여성의 요실금, 차이는?

남성 요실금의 원인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전립선비대증이다. 비정상적으로 커진 전립선은 요도 입구를 막아 방광기능을 저하시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할 경우 요실금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성도 케겔 운동을 통해 전립선 질환과 요실금을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괄약근을 2∼3초간 강하게 수출했다가 풀어주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소변을 멈추는 근육을 단련시켜줄 수 있다. 이는 조루와 정력 등 성기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전문의 박소현 원장은 "여성 요실금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골반근육 약화, 요도기능 저하를 지적할 수 있다"며 "임신과 출산시 골반근육이 손상을 입으면서 방광경부와 요도가 아래로 처져 요실금이 유발되는 것이다"고 전한다.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마려운 순간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속옷을 적시는 것을 절박성 요실금이라고 한다. 심할 경우 사회생활을 제한하고 심리적인 위축감을 불러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케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골반 근육을 단련시키는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소변이 새는 순간 저절로 또는 의식적으로 골반 근육을 수축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화장실을 다녀오는 횟수를 차차 줄여나가는 뇨방광재훈련도 효과가 있다.

전문의 박소현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불가할 경우 TOT요실금 수술과 같은 수술이 요구된다"며 "신체에 전혀 부작용이 없는 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또한 국소마취하의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고 전한다.

성별이나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요실금이지만 이를 떳떳하게 드러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숨기고 참는 것은 요실금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도움말 : 소중한당신산부인과 박소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