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닥친 불황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점집을 찾고 있다. 점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점을 잘 본다는 곳에 대한 정보는 하등 소용없게 취급되겠지만 그 나름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안과 비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능한 점사는 심적으로 힘든 사람들의 유능한 카운슬러이기도 하다.

국내에 몇 되지 않는 퇴마 빙의 치료가 가능한 울산의 유명 점집 M보살은 30대에 갑작스레 신내림을 받고 00사 무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울산 최고의 점집으로 수없이 많은 매스컴을 탄 00사는 국회의원과 유명인들이 몰래 찾는 숨겨진 명소. 점이라는 존재를 믿고 믿지 않고에 상관없이 이곳의 세세한 설명과 점을 보러 온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고민을 한 움큼 싸쥐고 찾아온 이들에게 큰 위안을 안겨주고 있다.

진실은 불가능한 증명 너머에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M보살의 예측과 조언이 신묘하게 맞아 떨어졌는지 이곳은 계속해서 예약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차도와 원인이 불투명한 병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우울증을 완치했다는 소문이 이어지자 기 치료의 문의 역시 끊이지 않는 실정.

사람의 불안감은 때로는 신체로 이어져 큰 병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마음을 다스리기에는 불안한 수많은 요소들, 비록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해도 불황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점 역시 훌륭한 전문 카운셀링 기법이 아닐까.

손오공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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