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10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날 종료된 데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허무하게 간이역에 내렸다"며 "몸통이 이상득-박영준 라인이라는 것을 집권 여당이 알고 국민이 아는데 왜 검찰만 모르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무딘 검찰 수사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반드시 종착역에 도착해야 한다"며 국종조사와 특검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러시아의 천안함 보고서에 대해선 "러시아는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정치적 내용을 배제하고 상당히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보고서로 평판이 나있다"며 "이번에도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에 대해 정부가 자신을 갖는다면 떳떳하게 해야지 믿지 못한다고 하면 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 보고서가 우리 정부와 차이가 있다고 하고 그레그 전 대사의 발언도 있었는데, 우연치고는 기가 막힌다"며 "친분을 쌓기 위해 간다는 청와대의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