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직장인 65.3%, 현재 임금체불 겪어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직장인 83.8% 퇴사 고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3,4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악화로 인한 임금체불 현황'에 관한 설문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6명 수준인 65.3%(2,276명)가 현재 임금체불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임금체불 정도는 '월급이 아예 밀린 상태'가 58.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월급 일부가 밀린 상태(30.7%), 야근 수당 및 기타 경비 등이 밀린 상태(4.7%) 수준 이었다.

이 외에도 '정기적으로 지급되던 인센티브 및 성과급 미지급', '식대 및 유류 보조비 미지급', '퇴직자들의 퇴직금 미지급' 등의 기타 의견이 있었다.

임금체불 지속기간은 '두 달'이 45.5%(1,03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 달(35.5%), 세 달(15.8%), 네 달 이상(3.2%) 순으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남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해결 기간에 대해 물은 결과, '임금체불 해결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44.8%로 가장 많았으며,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생각'도 40.2%로 높았다. 반면 '곧 해결되리라 생각'하는 직장인들은 15.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불로 인해 퇴사를 결심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83.8%의 남녀 직장인들이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임금체불 외에도 최근 경기악화로 인해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 정도는 극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안정도에 대해 41.7%의 직장인들이 '극심'이라고 답했으며 '아주 극심'도 36.5%였다. 반면 '미비'와 '아주 미비'는 2.6%, 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경철  01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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