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경찰서 생활안전계 경감 송영진

[뉴스에이=독자투고] 농번기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큰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글//전남 보성경찰서 생활안전계 경감 송영진
 
모내기에서 이앙작업으로 이어진 5~6월은 한창 바쁘게 일해야 하는 농번기철이다. 올해는 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농민들은 언제나처럼 논과 밭을 오가며 분주히 일을 한다.
 
이런 농번기철, 농민들에게 트랙터, 경운기 등은 필수적인 농기계이다. 농촌인구가 고령화되어 일손 부족이 심각한 현실에서 농기계 없이는 농사짓기란 사실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이런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고, 농기계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등 그 피해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경찰청에서 발간한 2016년 경찰백서에 따르면 2013년 교통사망사고는 5,092명에서 2015년 4,621명으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으나, 한해 4,600여명이 안타깝게 숨지고, 이중 약 200여명이 농기계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기계는 농촌 현실의 특성상 상당수가 노인에 의해 운행되어 체력적 한계로 조작미숙과 방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사고위험이 증가하여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모내기에서 이양작업으로 5~6월과 수확기인 10월은 대표적인 농번기철로 농민들은 논과 밭을 오가며 땀을 흘리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농촌과 이어지는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운전자는 반드시 서행 하면서 방향 전환시에는 사방을 살피고, 농기계 운전자에게 경적 등을 이용하여 운행사실을 알리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고 무엇보다도 양보운전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경운기,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 등 모든 농기계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됨으로 농기계를 운행하는 사람은 술을 먹고 운전하거나, 도로에 농기계를 세워두는 일들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농번기철 사고예방은 농촌 주변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 운전자와 농기계를 운행하는 농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기본수칙을 지키면 농번기철에 해마다 이어지는 농기계 사망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