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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경찰서 활안전계 순경 김소연

독자투고]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해야

글//전남 보성경찰서 활안전계 순경 김소연
 
가족단위의 나들이 차량과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의 도로운행이 증가하면서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농기계 사고의 대부분은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이앙작업이 마무리 되는 6월까지 크게 증가한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부족한 일손을 대신하여 편리한 농기계가 보급됐지만 그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최근 3년간 전국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1989건으로 이중 2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농기계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고원인으로는 운전 부주의 947건(47.6%), 안전수칙 불이행 426건(21.4%), 기타 88건(4.4%) 등으로 특히, 힘든 농사일 중간에 새참으로 술을 마신 뒤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농기계를 조작하여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재함 뒤편에 야광 반사지와 방향지시등을 부착하고, 도로 진입 시 전후좌우를 충분히 살피고 운전해야 한다.

또한 차량 운전자는 농기계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방어운전을 해야 하며, 앞서 가는 농기계를 무리하게 추월하기 보다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경적을 통해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 후 천천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농산물을 가꾸는 농민 모두가 우리의 부모라고 생각하며 농기계 운전자에 대한 양보운전의 미덕을 보이는 것이 어떨까.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교통선진문화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