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 위기종 시베리아 흰두루미와 흑두루미의 아름다운 동행

순천만 갯벌에 11일 백학(白鶴) 시베리아 흰두루미(Grus leucogeranus) 성조 1마리가 내려앉았다.

흰두루미가 순천만에서는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강 하구와 철원, 서산 천수만, 홍도 등에서 3∼4차례 관찰된 기록이 있을 뿐이다고 한다.

시베리아 흰두루미는 유라시아 대륙의 극지방에 가까운 북위도 지방에서 매우 드물게 번식하고 인도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남부,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매우 드물게 월동하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으로 3,000마리 정도만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 140㎝이며 온몸이 흰색이나 첫째 날개깃은 검고 피부가 노출된 얼굴과 달리 붉은색을 띈다.

순천만에 반갑고 귀한 손님 시베리아 흰두루미는 갯벌과 농경지에서 흑두루미들과 함께 먹이를 먹었다.

순천시는 앞으로 순천만에서 시베리아 흰두루미와 흑두루미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