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내고 싶은 여성들에게 하이힐은 필수다.

다리가 길고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서 하이힐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즈음 하이힐과 콤비를 이루는 레깅스, 스키니 진, 굽 높은 부츠 등이 유행하면서 다리 정맥 질환을 다루는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장딴지 근육의 혈액 펌프 기능이 떨어지며 정맥 고혈압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리 정맥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오는 하지정맥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증상으로 다리 통증, 저리거나 욱신욱신 쑤시는 느낌, 하지 피로감, 부종, 다리가 무겁고 육중하며, 저리고,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느낌, 욱신욱신 쑤시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굽이 높으면서 꽉 끼는 부츠나 레깅스, 스키니 진은 정맥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리를 가장 예뻐 보이게 하는 하이힐의 높이는 7-8cm인 반면 혈액순환에 영향이 적은 하이힐의 높이는 5cm 이하이다. 아무리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도 현대여성이 하이힐을 아예 신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여성들의 고민은 보존요법과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으로 해결 가능하다.

치료나 수술에 의하지 않고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보존 요법은 장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의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과 장딴지 근육을 수축 이완시키는 발목 운동(발목을 최대한 들었다 내리기)이 그 방법이다. 이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의 착용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처음 신을 때 너무 조여서 혈액순환을 더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으나 발목의 압력을 100 %로 보았을 때 무릎부분은 70 % 서혜부는 40 %로 위로 올라 갈수록 압력이 약해지게 제작되어 정맥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켜준다

이 의료용 스타킹은 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의 정도에 따라, 1-4까지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1등급은 20-30mmHg, 2등급 30-40mmHg, 3등급 40-50mmHg, 4등급 50-60mmHg이다. 초기 증상일 경우 1등급, 정맥류가 있거나 심하면 2등급이 주로 처방되며 3,4 등급은 림프부종 일때 처방된다.

의료용 스타킹은 정확히 진단받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 신는 것이 좋다. 또, 아침에 일어나서 착용하고 자기 전에 잠자리에서 벗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박석봉  1004@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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