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소방서 119구조대 최경수

[뉴스에이=독자투고]안전한 벌초로 즐거운 추석을 만들어요!!
 
글//전남 보성소방서 119구조대 최경수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을 맞이하여 성묘를 하러 가기 전 벌초를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때면 말벌, 독사 등 해충에 공격을 당하는 사고가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곤충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매년 여름과 가을 사이 즉 8월 초순에서 9월까지 벌들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로서 식욕이 왕성해지지만 더위로 인해 꽃들이 만개하지 못 한 관계로 먹이가 부족하여 벌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요즘 독사는 동면기에 들기 전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럼 안전한 벌초를 위해 유의할 점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풀을 깎기 전에 벌의 비행여부를 관찰하고 만약 묘지 주변을 드나드는 벌이 발견되면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벌을 자극하는 화장품, 향수, 스프레이, 원색의 옷차림을 자제해야 한다.
벌에 공격을 당했을 시에는 즉시 자리를 피해야 하고, 과민성 쇼크가 일어나 질식사 할 위험이 있으므로 바로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
 
둘째, 뱀은 위에서 말했듯이 독이 가장 오른 시기로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가죽구두나 긴 장화를 신고 긴팔,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뱀에 물렸을 경우 신속히 물린 부위의 윗 부분을 끈으로 동여 맨 후,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게 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셋째, 벌초작업 시 예초기에 의한 사고도 번번이 일어나는데 예초기 날은 워낙 날카롭고 회전속도가 빨라 조금만 신체부위에 스치게 된다 하더라도 절단 내지는 중상에 이르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예초기 작업의 반경 안에는 절대로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 또한 작업 중 예초기 날이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 단단히 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주의점만 잘 지켜 벌초를 한다면 사고 없이 정겨운 고향에서 소중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