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장재규 기자] 지난 토요일, 신촌 ‘차없는 거리’에서 윤동주 탄생 100주년, 윤형주 통기타 5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행사 진행으로는 류시현 아나운서가 맡았다. 광양시립국악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수많은 행인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20대부터 많게는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어우러져 공연을 즐겼다.
 
행사에는 문석진 서대문 구청장과 신현숙 광양시 부시장, 연세대학교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과 조진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서대문에서는 그동안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19편을 보관해온 정병욱 가옥과 광양시에 감사의 인사와 감사패를 전달했는데, 만약 광양시에서 윤동주 시인의 유고집을 지켜내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영원히 잃어버렸을 것이다. 이번 행사는 윤동주로 하나 된 지자체 통합 콘서트로써 지역 간의 화합을 이루었다.
 
또한, 행사가 신촌에서 열린 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윤동주의 시 ‘사랑스러운 추억’을 보면 윤동주가 생전 자신이 오가던 신촌역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42년 윤동주가 일본으로 떠나던 당시, 그는 신촌역에서 열차에 올라 부산항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윤동주의 잠재된 역사적 사실을 드러내고, 이동 경로로만 쓰이던 신촌 ‘차없는 거리’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단순한 거리에서 역사와 문화가 섞인 소통의 장으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공연장 바로 옆에서는 꺾이지 않은 무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펜에서 손을 놓지 않았던 이들이 있었다. ‘윤동주 시 필사하기’ 체험에 참여한 이들로 주로 젊은 층의 참여가 돋보였다. ‘윤동주 시 필사하기’ 체험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이러한 체험은, 또 한 번 윤동주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SNS를 통해 신청곡과 사연을 받아 진행되었다. 윤동주의 과거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을 윤형주의 노래로 풀어낸 ‘타임머신 콘서트’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뉴스에이 장재규  jabin1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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