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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창작스튜디오, ‘바보book’ 출간친근하고, 사랑스럽고, 어쩌면 나보다 우월한 ‘바보’에 대한 상상
뉴스에이 이은아 | 승인 2017.09.26 21:46
바보book 표지
[뉴스에이=이은아 기자] 이영선창작스튜디오가 이영선의 창작시집 ‘바보book’을 출간했다.

작가 이영선은 영문학과 무용을 전공하고, 공연, 전시, 출판, 강의 등 장르와 매체와 삶의 여러 경계를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창작 예술가이다.

그의 예술은 모든 것에 속하지만 아무것에도 속하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 하나의 집단적 결속력과 제도를 원하는 곳에서 정의되기 힘든 그의 자유로운 예술혼은 기존의 관념에 위협이 되기도 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한 번에 알려지기 힘든 그 무엇이지만, 그는 여전히 예술의 최전방에서 크고 작은 파장을 전하며 잔잔히 기억되는 사람이다.

그는 다양한 삶의 궤적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도구로 결합하고 상상하여 그만의 독특한 시각과 조형언어가 담긴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그는 이를 ‘영선아트’라 지칭한다.

‘바보book’은 바보처럼 느껴지던 어느 날 “으악! 난 바보였어!”라고 작가가 자신에게 한 고백이다. 우리는 살면서 ‘바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바보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정의되는데, 대부분이 바보의 범주에 스스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또는 타인을 바보라고 먼저 지칭함으로써 마치 우리는 그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살면서 실제로는 자신이 ‘바보’라 느껴지는 수많은 날이 있다. 그런 날 이 책을 본다면 많은 것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엔 우리 모두 바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오히려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이것이 무엇이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다. 언어와 이미지, 움직임, 시와 산문의 교차점에서 존재하는 순수한 시적 공간이 각각의 페이지마다 커다랗게 서려 있기 때문이다. 혹자의 질문처럼 작가가 바보인지, 책이 바보인지, 바보에 대한 것인지, 독자가 바보인지, 바보가 무엇인지는 독자가 직접 책장을 넘겨보고 확인해야 한다.

이영선 작가는 “이 책을 공감하는 독자는 어쩌면 재능 많은 천재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뉴스에이 이은아  bsh@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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