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너머 꿈 교육 - 뉴스에이

1985년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잉그바르는 ‘미래기억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면서, 인간은 반응적이라기보다는 능동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래의 비전인 목표를 세울 수 있고, 다음에는 목표에 따라 행동한다. 행동을 일관된 방식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이러한 정신적 영상이 기억내용으로 변함에 따라 미래기억이 형성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으며, 뇌 의학계와 물리학계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우리의 무의식은 우리의 미래를 알고 있고, 그 미래를 기억으로 전환시켜 전두엽에 저장해 두고 있다. 성공의 열망은 미래 기억을 통해 이미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즉 미래의 어느 시점에 반드시 성공해 있는 사람만이 지금 성공의 꿈을 갖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정확한 미래기억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은 ‘성공습관으로 새롭게 큰 목표를 세우고 그 성공을 확신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란 마음에서 되고자, 이루고자 하는 그 무엇이다. 믿음은 긍정적으로 잘 되리라는 마음의 상태이다. 그 무엇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여 자신 있게 처리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시각적 사고(visual thinking)이다. 시각적 사고란 쉽게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그러한 아이디어를 신속하고도 직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타고난 인식 능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문제를 그림으로 나타냄으로써 마음속에 있던 불분명한 생각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시각화되는 확정된 목표를 오감으로 반복하여 맞닥뜨리고 상기케 함으로써 목표를 향한 불같은 열정이 생겨나게 하고 목표 성공을 위한 실천행위의 출발점에서부터 이미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완벽 성공, 불패 신념을 강화하며 미래기억이 지시하는 대로 가장 좋은 성공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목표와 신념, 실천행위들이 일체가 되어 자신의 강력한 미래기억으로 자리 잡도록 도와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시각화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잠재의식을 깨워 뇌로 하여금 목표의 성취를 위해 전심전력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이때 강력한 구원투수가 시각화인 것이다.

Visual Thinking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꿈 이름표를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패용하게 하였다. 먼저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면 학생들은 존엄성을 느끼고 자존감을 갖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우리 어머니들은 시집을 가면 누구 남편 또는 누구 엄마로 불리게 되는 것이 일반화 되어서 그런지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다른 사람을 부르는 이름으로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삶에 활력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은 이름을 불러주면 자신들에 대한 교직원들의 관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인간은 은혜를 받으면 되돌려 주려하는 기본적인 마음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자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교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려고 행동하게 됨으로써 교직원과 학생 간의 소통의 장이 열리게 되어, 학교는 배려와 사랑의 공간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름표의 효과는 뜻밖에 컸다.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좋은 점을 발견하면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며 칭찬해 줌으로써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름표에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한자, 영어로도 기록하였다. 교내에 있는 보성외국어체험센터 원어민 선생님도 자연스럽게 이름표를 보고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서로 한자, 영어로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한자, 영어 읽기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우정도 돈독해 지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이름표에 꿈을 적게 함으로써 우리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꿈을 알고, 그 학생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꿈을 이루었던 분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모든 성취는 꿈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나무가 그늘을 약속하고 구름이 비를 약속하듯, 간절한 꿈은 아름다운 내일을 약속해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휴대전화의 액정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꿈을 이룬 상황을 그리게 하고, 지속적으로 그 모습을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도록 한다. 끝없는 꿈에 대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는 신이 부여한 어떤 종류의 자동 유도 시스템 혹은 목표 도달 장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모든 생물들은 자신에게 선천적으로 부여된 이것들을 이용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성공 메카니즘은 위험을 피하고 극복하는 능력이나 종족 보존을 위한 성적 본능 외에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성공을 가능하게 해준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성공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고 한 헨리 카이저의 말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룬 장면을 떠올리면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꿈에 관련된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도록 해야 한다.

미국 예일대학교는 1953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할 계획을 적은 종이를 갖고 있는지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은 단지 3%였다. 20년이 흐른 1973년에 다시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목표와 계획이 적힌 종이를 갖고 있었던 3%가 나머지 97%보다 행복한 감정을 느끼면서 살고 있으며, 3%의 재산이 나머지 97%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우리는 꿈의 시각화가 얼마나 중요하며 장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유추할 수 있다. 요즈음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펜으로 쓰고 정리하는 습관, 즉 학습장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물론 컴퓨터에 기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종이 위의 기적이라는 말처럼 기록하고, 또 그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교육, 즉 자신의 꿈을 계속 그리면서 꿈에서 이룬 상태를 그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암기하는데 천재가 아니라면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강의를 듣는 동안 여러분들이 아무리 고개를 끄덕여도, 강의가 끝난 후 3시간이 지나면 50%밖에 기억하지 못하고, 24시간이 지나면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 내용의 절반을 또 잊어버린다. 한 달 후에는 5%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억을 하고 시각화할 수 있을까? 그것은 기록하는 것이다. ‘요즈음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길을 물을 경우, 그 사람이 한 말이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으면 찾던 길을 갈 수가 없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한 말씀이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으면 이해할 수도 없고 실천은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꿈을 기록하고 기록한 것을 24시간 이내에 다시 보고, 주요 내용은 요약해야 한다. 더 나아가 기록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자주 말하면 장기 기억 속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 언제나 다시 불러 올 수 있는 것이다.

USA 투데이지는 2002년도에 신년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하였다. 신년 계획을 글로 적어두는 사람과 머릿속에 담아두는 사람들로 구분할 수 있었다. 계획을 글로 적어두는 사람들의 목표 성취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100%나 높았다는 것이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도로지도를 보는 것과 같다. 그 속에는 정확한 길과 올바른 방향이 표시되어 있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가 그려져 있다. 지도가 있을 때 우리는 현재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원하는 곳까지 가장 좋은 길을 이용해 갈 수 있다. 과녁은 미래에 가 있으나 화살은 현재에서 출발한다. 지금 제대로 된 과녁을 정하지 않는다면, 화살이 날아가 꽂히는 곳은 바라던 곳과는 전혀 다른 장소일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부의 격차보다 꿈의 격차가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꿈을 설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꿈과의 대화 시간 운영, 꿈의 시각화를 위한 학교장과 대화 시간 운영, 성공 명함 만들기, 미래 그리기, 미래 사진 만들기, 미래의 현장 가보기, 미래 일기 쓰기, 성공자 파티 개최, 성공 편지 쓰기, Dream Contest(휴대 전화 액정에 꿈 사진 꾸미기) 등의 시책을 실천하고 있는데, 많은 연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꿈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방법들을 동원하여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나 교직원의 눈빛과 모습은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삶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생각을 따른다. 꿈은 꿈을 낳고 나아가 또 다른 꿈을 낳는다. 학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바친다는 것은 아이들의 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학습은 시각이 87%, 청각이 7%, 그리고 미각?후각?촉각을 합하여 약 6%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인간의 기억력도 들은 것은 10%, 본 것은 50%, 듣고 보고 한 것이 80%를 기억한다고 한다.

개인의 모든 활동, 감정, 행동, 능력은 자신이 만들어낸 자아 이미지와 항상 일치한다. 이 말은 의식적인 노력이나 의지에도 불구하고 자아 이미지에 반하는 행동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따라서 학생들의 꿈을 시각화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지속적으로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학생들에게 활기차고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이다.

우리 교직원은 ‘함께하는 행복학교’라는 슬로건으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며, 학생들의 아픔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영원한 멘토가 되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무장되어 있다. 우리 학생들이 꿈을 잉태하고 꽃피우고 성공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을 위해 학부모,학생,교직원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다.

문덕근 칼럼 07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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