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의 필요성에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사회분위기와 때를 같이해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남도한정식으로 유명한 강진군이「신 음식문화 운동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다. 강진군은 이를 위해 ‘음식문화1번지 강진’ 조성을 추진목표로 정하고 구체적인 실천운동으로 개인별로 덜어먹을 수 있는 접시사용과 개별 찬기사용, 음식점 종사원의 위생복 착용, 반찬가짓수 줄이기 권장 등을 3대 실천운동으로 정했다. 또 세부추진사항으로는 오는 12월 말까지 강진읍과 군동면, 마량면 등 3개 지역의 61개 음식점에 대해 1단계로 추진하고, 2011년6월말까지 도암면 등 나머지 8개 면의 188개 업소에 대해 2단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추진내용으로는 관련공무원과 해당영업주에 대한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전 공직자가 솔선 참여하는 견문보고서 제출, 음식업협회 등 유관기관 및 여성단체의 참여를 권장하며, 식품위생에 관한 지도단속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행정사항으로는 실․팀․소․읍면장 등이 월1회 이상 견문보고서를 제출하고, 전 공직자가 ‘신 음식문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 간부회의에서 군수의 의견제시에 따른 개선사항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반찬가짓수와 양, 주방 및 화장실 청결사항, 식탁위의 두루마리 화장지를 티슈로 교체, 수저와 젓가락 받침대 사용, 종업원들의 업무과다 해소, 입식식당을 50% 이상으로 확대, 맛에 대한 연구개발, 메뉴의 단순화 유도 등이 주요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강진에는 총 491개소의 음식점이 있는데, 이 중 군에서 지정한 모범음식점이 54개소이며, 전남도에서 지정한 명가음식점이 4개소이다. 군에 따르면 강진의 음식문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 종업원의 고령화와 영업주의 개선의지 결여, 푸짐한 상차림이 손님에 대한 미덕, 자기업소 음식이 최고라는 믿음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에게도 문제점이 있다며, 오랜 관습으로 인한 푸짐한 상차림을 요구하거나 음식을 재촉하는 빨리빨리 문화 그리고 방바닥에 앉는 좌식문화 등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군에서는 모범음식점과 전남도추천업소, 음식문화개선에 적극 참여한 업소 등을 우선적으로 발굴하여 5백만 원을 들여 식탁용 개인집게 2천5백 개를 지급하고,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업소 5개를 선정하여 각 1백만 원을 지원한다. 또 54개소의 종업원들에게는 위생모와 위생복을 지원한다.

이처럼 강진군의 신 음식문화 운동 추진은 음식점의 인프라구축과 마케팅지원 등을 통해 ‘음식문화1번지 강진’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민의 위생은 물론 원가절감을 통해 경영수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정임 위생관리팀장은 “비위생적인 음식문화개선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으로 음식문화 1번지 강진을 조성하여 관광객 유치를 통한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