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베드로와 유다 포스터ⓒ 극단 환희

이제 자살은 그저 안타까운 한 명의 죽음이 아닌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정부와 종교계, 사회단체에서도 목소리 높여 자살방지에 대한 각종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는 입을 모아 말하고 있지만 각종 다양한 상담프로그램이나 정신과적 치료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사회 유명인사의 죽음이 이슈가 되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회나 환경에 대해서만 비판하고 안타까워하는 수준이 아닌, 근본적인 ‘생명’ 근원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지 않는다면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우울증’에서는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우울증, 심각하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 쉽고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제목부터 종교성을 띄고 있다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세상에 [베드로와 유다]를
내놓은 극단 환희.

요즘 악으로 물들어 가는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종교를 통해 ‘자살 방지 연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공연을 준비 했다.

예수님의 제자 중 두 인물. ‘베드로’ 와 ‘가롯 유다’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베드로와 유다] 작품을 통해 ‘나’에 대한 가치성을 발견하고 ‘나’라는 생명의 귀중함과 ‘자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있다면 없애고, 따끔한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어느 한 생명도 귀하지 않은 생명이 없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남녀노소 누구나 모두 쉽게 이해하고, 생명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단 ‘환희’는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베드로와 유다]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희망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지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손오공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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