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장재규 기자] 한우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한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축으로 약 2000년 전부터 농경, 운반, 퇴비 등으로 이용되었다. 또한, ‘무역품으로도 이용되었다’라는 추측이 있는 한우는 농촌이 근대화로 기계화가 되면서 농경이나 짐 운반으로써의 가치를 상실하고, 육용가치가 증대되었다.
 
난로회(煖爐會)라는 풍속이 있다. 난란회(煖暖會)라고도 하는 이것은 음력 10월에 전골냄비에 쇠고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를 담고, 육수를 부어 끓인 음식을 둘러 앉아 먹던 풍속이다. 「동국세시기」 에 나오는 기록으로는 10월쯤에 조선시대 한양풍속이 숯불을 지핀 화로에 번철(솥뚜껑처럼 생긴 둥글고 넓적한 무쇠그릇)을 올려두고 그 위에 쇠고기를 굽거나 볶아서 먹었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에 대한 재미있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세종대왕은 금살도감(禁殺都監)을 설치해 소 밀도살을 감시ㆍ처벌하고, 도살 현장을 신고한 사람에게 도살범의 재산을 보상금으로 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소는 농사에 꼭 필요한 동물이니 잡아먹지 말라’라고 소 보호 정책도 강화했다. 하지만 정작 세종 본인은 육선(肉膳)이 없으면 밥을 먹지 못 할 정도로 고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대구시 수성구 들안길에 용지봉이라는 한우 숯불갈비 전문점이 있다. 작년 12월에 종료한 tvN의 ‘한식대첩4‘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북팀의 변미자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그녀는 한우만을 고집한 쇠고집의 소유자로 변씨는 쇠고기 숯불구이를 난로회에 비유했다. 우리 민족은 조선 시대 때부터 삼삼오오 모여 앉아 소고기를 즐겼다. 오랜 전통을 가진 식문화라는 것이다.
 
용지봉은 공간과 메뉴에 스토리텔링을 집중하고 있다. 손님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 스토리텔링을 통해 더욱 다양한 맛과 풍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용지봉을 찾은 성모군은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고기를 먹으니, 입안에 더 다양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지봉은 한우 숯불구이와 토속한정식 코스요리가 주된 메뉴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뉴스에이 장재규  jabin1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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