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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요양병원 화재예방 및 초기대응 이대로 안전할까?
뉴스에이 김정석 | 승인 2017.12.03 07:13
전남 『보성소방서장 정찬우』
[뉴스에이=독자투고] 요양병원 화재예방 및 초기대응 이대로 안전할까?

글// 전남 『보성소방서장 정찬우』
 
우리는 매년 대형화재 및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안전에 무엇이 부족했던가 관심을 갖는다. 작년에도 대구서문시장과 여수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수많은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이에 보성소방서에서는 겨울철 기간 중 피난약자에 대한 화재예방 및 초기대응이 이대로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기로 했다.

요양병원은 치매, 중풍, 재활, 노인성 질환 전문 요양원으로 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성질환 환자들이 요양 치료를 받는 곳이다.

지난 2014년 장성 요양병원화재는 사망 21명, 부상 8명이 발생하여 국민들의 가슴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화재는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로 연기가 확산되어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인명피해가 커졌다.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요양병원의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며, 내 가족이 화재의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요양병원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우리 보성소방에서는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일환으로 “요양병원 초기대응팀 역량강화”를 위한 특수시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우선 화재예방적인 측면에서 소방특별조사 실시, 소방시설의 작동상태의 확인, 관계자의 화재취약요소에 대한 사전제거 활동 특정장소에서만 화기를 취급하는 화기취급장소 제한 등 화재발생원인을 제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렇다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묻지마식 불 지르기에 따른 화재발생 초기대응의 중요성 또한 매우중요하다. 대부분의 요양병원은 화재발생시 모든 층의 근무자가 간단하고 명료한 임무에 의한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다.

모두에게 총체적인 임무가 주어져 있어 모두가 허둥지둥하면서 소중한 초기대응시간을 놓쳐버린다.
 
 
이에 우리 서에서는 초기대응팀 역량강화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화재발생 골든타임 5분 이내에 요양병원 각층의 초기대응팀(간호사, 요양보호사)근무자에게 화재 발생 층의 변화에 따른 임무부여를 지정하였다.

화재시 인명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기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옥상방화문 개방과 각층의 출입구 문 폐쇄의 임무부여, 방화셔터의 사용으로 연기로 인한 질식피해 예방, 화재 층의 소화기 사용 및 옥내소화전 사용 등의 임무부여로 모든 근무자가 골든타임때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숙지 및 수행하는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였다.
 
이번 초기대응팀 매뉴얼 훈련을 통해 간호사 등 요양병원관계자는 “이전의 임무보다 훨씬 간단명료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정확하게 부여되어 있다며 불의의 화재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표출하였다.
 
또한 합동소방훈련시에도 훈련 때에만 주어지는 임무가 아닌, 야간 초기대응팀이 주축이 되고, 나머지 관계자들은 초기대응팀의 역할을 도와주는 형태의 훈련을 실시하여 요양병원 화재발생 제로, 인명피해 제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사람이 죽은 후에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소용이 없다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한자성어처럼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올 겨울 우리 모두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뉴스에이 김정석  rla79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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