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시장은 8일 오후2시 서구 화정동 영화아파트를 방문한 현장에서 “생각보다 균열이 심각하고, 전문가 의견도 바로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에서 해야 할 일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다”며 “서구청과 함께 시에서 적극 나서서 아파트를 매입해 공공주차장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민간 사유시설은 관리 주체 스스로 재난위험해소를 추진해야 하지만 서구 영화아파트의 경우 지난 1983년 11월 준공된 영세한 아파트로 입주자대표회의 등 뚜렷한 추진주체가 없어 붕괴 위험이 있는 시설에서 입주민들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시설관리부서인 서구청 건축과에서 2005년 5월 재난위험시설 E급으로 지정하고,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매월 4회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균열과 건물침하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계측관리 용역을 실시해 왔다.
또한 이주를 독려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에서 이사 실비를 지원하고, 주택임차금 융자를 알선하는 등 최선을 다 했지만 시설물의 위험성으로 인해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경제적 여건상 이주가 쉽지 않았다.
광주시의 이번 결정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앞선 행정을 펼치기 위해 재난위험시설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걸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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