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진 박사가 지난 5일 도암면사무소에서 ‘주작별자리와 노인성’이라는 주제로 학술 강연회를 펼쳤다

강진군은 지난 5일 도암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윤중근 도암면장, 문장기 신전면장을 비롯한 주작별자리축제 추진위원, 관내 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홍진 박사(한국천문연구원)를 초청하여 ‘주작별자리와 노인성’이라는 주제로 학술 강연회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한국의 전통천문학과 우리별 이야기, 별자리의 유래와 의미를 소개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양홍진 박사는 강연회에서 “청룡, 백호, 주작, 현무로 이뤄진 4신은 동서남북의 네 방향,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계절, 하늘 4방의 28 별자리와 관련이 있는데, 남쪽을 상징하는 주작별자리는 남방칠수(南方七宿)로, 주작의 머리, 눈, 부리, 목, 먹이 저장하는 곳, 깃털과 꼬리를 표현하고 있다.

양 박사는 “남방칠수 별자리중에는 사람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노인성도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노인성은 국가의 평안과 개인의 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고려시대부터 중요한별로 기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노인성은 주작별자리가 보이기 시작할 즈음에 남쪽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로 제주도를 제외하고 강진 등 남쪽의 높은 곳에서만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봄철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저녁 10시경에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지난 4일 양홍진 박사는 주작별자리축제 추진위원들과 주작산 주작머리봉을 사전답사했다.

윤정한 상임위원장은 “주작의 머리봉에서 볼때 해남 북일면에는 주작의 오른쪽 날개, 옥천면에는 주작의 꼬리능선, 도암면에는 왼쪽날개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면서,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동시에 어울리는 별자리축제를 내년 8월에 추진해 우리나라 별자리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홍진 박사는 강연에 앞서 지난 4일 주작별자리의 조형물을 설치할 적절한 장소를 살펴보기 위해 주작별자리축제 추진위원들과 주작산 주작머리봉을 사전답사했다.

오상택 기자  ogumch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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