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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통일교육협의회, ‘남북비정상회담’ 포함 ‘23차 통일교육포럼’ 성황리에 마무리세계 청년들, 한반도 통일에 대한 견해 밝혀
뉴스에이 어흥선 | 승인 2017.12.06 16:42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과 통일교육을 시행하는 70개 비영리 민간단체 간의 협의기구 통일교육협의회(상임의장 정경석)가 4일(월)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3 세미나실에서 ‘남북비정상회담’을 포함해 ‘제23차 통일교육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의 완성도를 위해 통일부가 후원하고 협의회 송광석, 신미녀 공동의장이 힘을 보탰다. 포럼에는 회원단체 통일교육 담당자와 일반 시민 등 18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청년들의 평화 공감대를 모으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과 참여로 통일 공감대 확산’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정경석 상임의장은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건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는 동시에 평화와 통일 의식을 확대해 가는 통일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은 “남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평화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화와 통일은 한민족에게 새로운 발전의 기회와 도전을 안겨 줄 것이며,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회 통일교육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준비된 통일의 과정을 위해서는 국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참여로 이뤄가는 통일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평화와 통일의 길에 사회의 여러 분야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럼 1부는 문성근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장의 사회로 고향 남측, 고향 북측,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멕시코, 부르키나파소 등 세계 청년들이 평화와 통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남북 비정상회담’으로 진행되었다.

중국 유학생 장원신은 “남한과 북한은 분단이 되었지만 경제나 스포츠 등 국제 사회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남과 북이 합치면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이 주변의 여러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힘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2017년 초기에 남북 관계가 경색되자 중국에 계신 할머니가 빨리 귀국하라는 전화를 하셨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고향이 남측인 김현서는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원인에는 통일에 관한 주제와 내용이 한정되어 있고 젊은 세대의 관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평화와 통일은 우리들의 문제이자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이므로 청년들이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의견이 달라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이야기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일본 유학생 오노무라 아키노리는 “통일이 된다면 사진으로 봤을 때 마치 알프스 산맥처럼 느껴지는 북한의 개마고원을 꼭 가보고 싶다”며 “한국 사람들이 통일에 관해 많은 관심이 있어 보여도 그 실천을 위한 작은 행동에는 소극적이고 꾸준히 지속하지 않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점차 한국 사회에 통일을 위한 통일교육이나 행사가 여러 곳에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였다.

고향이 북측인 승설향은 “북한 가정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은 어른들에 대한 예절을 중요하게 여기고 동네에서 품앗이 같은 정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통일이 된다면 부모님과 친구들의 추억을 찾아 고향 마을과 초등학교를 제일 먼저 가보고 싶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승설향은 “북측에서 온 사람들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므로 남북 주민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버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평범하게 사는 분위기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강조하였다.

독일 유학생 데보라 나오미 마테야는 “독일은 구 소련의 찬성과 동독의 우연한 사건이 결합하여 통일이 이뤄졌다”며 “남북한은 독일보다는 더 체계적으로 통일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처럼 남북한도 합치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유학생 이삭 웰리엄 바레쉬는 “한국에 오기 전에 집에서는 전쟁의 불안으로 인해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한국에 와 보니 분위기가 다른 것을 보고 처음에는 조금 놀랐다”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국제사회에서 평화를 위한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멕시코 유학생 아베 유리는 “멕시코와 미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도 마음의 벽이 있다”며 “남북한도 마음의 벽을 허물고 평화와 통일의 손을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부르키나파소 유학생 논구이에르마 코 키는 “한국 사람들의 정서는 착하고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으므로 북한 사람들도 비슷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부는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사회는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박현선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민화협 통일교육위원장)는 ‘뉴미디어 시대의 통일국민협약 방향’에 관해 “통일의 당위적 근거는 맞춤형 콘텐츠를 강조하는 뉴미디어 시대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앞으로 통일교육은 소비자 맞춤형, 다양성과 흥미 유발, 공감 형성, 그러면서도 중심 가치를 잃지 않는 방식으로 새롭게 진화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박 교수는 또한 “시민 참여 확대와 시민운동의 역량 강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통일국민협약의 추진을 위해서는 일정한 단계에서 숙의민주주의적 공론조사 방식을 접목하고, 이를 미디어와 결합해 진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진환 통일교육원 교수는 ‘인문학과 예술을 활용한 통일 공감대 확산’에 관해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첫째, 분단이 우리 삶의 과거, 현재, 미래에 어떠한 상처를 안겨 주었고 안겨줄 수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하며 둘째, 분단 속에서 남북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인식하도록 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인문주의 통일교육은 ‘사람의 통일’ 과정에서 공통 규범과 가치관의 정립을 추구하되 남북한의 개별 사람이 지니고 있는 다양성과 차이의 소멸까지 지향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외와 한반도에 흩어져 사는 ‘코리언 디아스포라’ 역시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부 토론에는 장용훈 연합뉴스 통일외교부 기자와 심영미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장용훈 기자는 “안정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통일국민협약의 의미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가 아니라 정치와 무관하게 시민이 중심이 되어 참여하고 조절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통일과 관련된 활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약하므로 이 분에야 관한 새로운 연구와 활동가들이 배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심영미 교수는 “인문학과 결합한 통일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성 인정, 가치(value)에 대한 교육, 사회화에 대한 교육, 민간단체의 활발한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사회화에서 자신과 타인이 서로 어우러져 생활하고 공동의 지향점을 가질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향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더 나아가 인문학과 결합한 사회화 교육은 민족구성원끼리 가르치며 배우는 소통을 통하여 서로가 지닌 정서와 생활문화 등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와 우리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워 역사적 트라우마의 치유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갑준 통일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과 통일부가 적극 지원한 통일교육협의회 제23차 통일교육포럼은 세계 평화를 이끌어 갈 청년들의 힘이 모아지고 통일교육 발전을 위해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에이 어흥선  uhs@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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