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회원교단 예장총회(총회장 손덕 목사)가 18일 종로 다사랑에서 한기총 임원회에게 결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덕 총회장은 ‘한기총의 개혁과 갱신을 촉구하는 우리의 입장’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 앞으로 보낸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손덕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온전한 회복과 갱신을 도모하는 본 총회는 한기총이 지난 5월 11일 임원회를 통해 본 총회가 당일 건의한 한기총 사무국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결정해준 것에 대하여 환영 한다”며 “지난 1년 반에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리 총회는 한기총 사무국의 비상식적, 불법적 행정으로 인해 크나큰 피해를 입어야 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손 총회장은 “우리 총회는 지난해 초 한기총 사무국으로부터 일방적인 ‘행정보류’를 통보 받았다. 그 누구보다 한기총 회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한국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던 우리 총회는 이유도 알 수 없는 행정보류 통보에 크나큰 좌절을 맛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악스러운 사실은 우리 총회는 한기총으로 부터 단 한반도 ‘행정보류’가 결정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며 “우리 총회의 행정보류 건은 결의는 물론이고, 임원회, 실행위 등에 상정된 적도, 논의된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과는 달리 한기총 사무국이 예장총회에 행정보류를 통보했고, 지난 2017년 4월 7일 열린 한기총 임시총회의 소집 연락조차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덕 총회장은 “그로인해 우리 총회는 한기총 회원으로서의 가장 기본적 권리이자, 가장 중요한 권한인 총대권을 행사치 못했다”며 “사무국은 한기총 임원회나 실행위의 위에 있는가? ‘행정보류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사무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손덕 총회장은 교단을 분열시키고 불법으로 도장을 사용한 것에 대한 내용도 설명했다.

손 총회장은 “한기총 사무국은 우리 교단 분열 세력이 인장을 불법으로 도용해 제출한 대표자 명의 변경서의 임원서명에 결정적인 불법 정황이 있음에도 이를 반려하거나 바로 잡지 않고, 오히려 서류를 교체해주었다”며 “한기총 사무국의 이러한 방관적 행정은 회원 교단의 분열을 부추길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17년 8월 24일 임시총회에서 우리 총회에 이탈측 2명을 총대로 편입시키는 비상식적 행태를 보였다”며 “더 놀라운 것은 우리 총회와 이탈측 모두에게 각각 200만원의 호원 분담금을 받았다는 것이며, 이탈측은 당시 한기총 회원 교단이 아니었지만 회원 분담금은 두 개의 교단으로 각각 받고, 우리 교단으로 총대를 몰아서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손 총회장은 “한기총임원회는 이번 우리교단의 사건과 관련하여 끝까지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임원회는 즉각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 어느 위원회에서 본 사건을 조사할 것인지도 입장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한기총이 작년 소송으로 인하여 한기총이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난 것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당일 임원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빨리 한기총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어 피해를 보거나 하는 이런 일들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