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면도나 제모를 할 때, 우리는 면도기를 가장 흔하게 사용한다.

다른 방법에 비해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 하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색소침착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말 그대로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눈에 띌 만큼 쌓여서 착색이 되는 현상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미도 이런 색소침착의 일종이다. 그런데 어째서 면도기가 색소침착을 유발하게 되는 것일까? 면도기로 제모를 하면 매끄럽게 털이 제거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면도날이 피부에 마찰 되면서 생기는 자극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크다. 이러한 마찰이 거의 매일 같이 반복되다 보면, 그 자극에 의해 색소가 뭉쳐 전반적인 피부색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제모를 많이 하는 턱이나 겨드랑이 등의 피부색이 갈 수록 칙칙해져가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피부 마찰 자체도 원인이 되지만 모낭염과 같은 피부질환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보통 제모를 하는 곳은 목욕탕 안이다. 목욕탕에는 여러가지 세균과 습기가 모여있어 피부속으로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그런데 목욕탕에서 털을 밀거나 뽑으면 그 빈 공간 안으로 세균이 침투 해 모낭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여드름이 생기면 피부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모낭염도 이러한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동묘 비앤비클리닉의 배진만 원장은, "자가제모로 인해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빈도수가 높은 것이 바로 색소침착이다. 색소침착은 다른 피부트러블에 비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미용적인 면에서 보면 굉장히 난감한 현상이다. 하나의 미용을 위해 다른 하나를 버리게 되는 격이기 때문이다. 또한 색소침착을 회복하려면 미백 치료를 따로 해주어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는 제모방법을 반복하다가 오히려 더 수고로운 치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진만 원장은 잘못된 제모습관으로 하지 않아도 될 미백치료를 하기 보다, 전문의에게 제모시술을 받는 편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한다. 레이저를 이용해 제모를 받으면 아주 간단하면서도 안전하게 영구적인 제모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 말이 있다. 작은 관리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를 괜시리 키울 필요는 없다.

올 겨울에는 내 피부색을 어둡게 하는 자가제모는 멈추고 영구제모 시술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