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어흥선 기자]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대응 지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 인증을 추진한다.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29일 하워드 뱀지 GCF 사무총장과 만나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협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GCF는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GCF는 기후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이 겪고 있는 피해를 줄이고 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마련한 기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GCF 이행기구는 이런 GCF의 재정을 지원받아 저탄소-기후친화적 개발 원칙에 맞는 기후변화 사업을 수행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9개 기관만이 인증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유일하다. 

이전부터 코이카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시행했지만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기술 및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GCF 이행기구 인증을 추진했다.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지난해 전체 사업 예산 중 11%를 기후변화 대응 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했으며 올해는 15%로 증액했다. 

또 자체적으로 실시한 외부진단으로 GCF가 요구하는 수준의 재정집행능력 및 환경·사회적 기준, 양성평등기준을 적절히 갖췄음을 확인했다. 

이 이사장은 뱀지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코이카의 노력을 소개하며 GCF 이행기구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이카는 GCF 이행기구로 인증받으면 국제 기준에 맞는 ODA 사업 수행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ODA 수행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국제사회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및 파리협정 이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코이카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력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GCF 이행기구 인증을 받아 글로벌 과제인 SDGs 이행과 기후변화대응 해결을 위한 양기관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2015년부터 GCF와 손을 잡고 베트남 산업계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페루 마라뇽 습지대 기후 복원력 지원사업 등을 지원중이며 과테말라 서부 고원지대 기후변화 복원력 강화사업도 준비중이다.

뉴스에이 어흥선  newsaso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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