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복음에 보면 예수는 제자들을 짝을 지어 보내고 난후 사람들이 자신을 뭐라고 부르는 지에 대하여 궁금해 하면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그런대 공관복음서에 보면 제자들은 예수의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하기 보단 헤롯이 자기 동생을 독살하고 동생의 부인을 취한 사건을 중간에 기록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헤롯이 한 행동에 대하여 잘못을 지적하지 못한 반면 세례 요한만은 잘못을 지적했다.

이에 헤롯은 요한을 잡아다 옥에 가두었지만 바로 죽이지는 못했다.

이유는 대다수 많은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긴 탓도 있지만 헤롯은 요한이 하는 말이 옳아 양심에 찔려서 바로 죽이지 못한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의 질문에 헤롯의 행동을 빗대어 당시 백성들이 예수를 뭐라고 부르는지를 기록한 것이다.

백성들은 예수가 하나님으로서 보여지기 보다는 선지자의 한명으로 보고 있었고 결국 예수가 전하는 복음이 옳게는 여기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왜 제자들은 백성들이 예수를 뭐라고 표현하는 대신 헤롯의 사건을 기록한 것일까?

제자들은 요한이 헤롯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 양심에 찔리면서도 행동으로 이행 하지 못하는 헤롯과 백성의 마음이 똑같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지난 2010년 12월21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에선 125명의 헤롯에 의해 새로운 대표회장이 선출됐다.

선관위는 길자연 후보가 3가지나 선거법을 어긴 것으로 결정했다.

실행위는 길 후보의 잘못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날 회의 자료에 길 후보의 선거법위반 사항을 자료로 전체 실행위가 가지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이것에 대하여 말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심각한 도덕성 상실로 이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5명이 길자연 후보를 선출함으로 스스로 헤롯이 된 것이며 한국교회 대표기관 한기총은 선거법을 어긴 사람을 대표회장으로 선출시켜 버리는 초유의 행동을 한 도덕성을 상실한 집단이 되고 만 것이다.

한국교회는 한기총에 125명의 헤롯에 의해 희망을 잃었다.

오는 1월20일은 한기총 일년에 한번 개최되는 정기총회이다.

이날 125명의 헤롯에게 선출된 길자연 후보가 대표회장으로서 인준절차가 남아 있다.

총회에서 실시하는 인준이 요식 행위로 끝나고 말 것이라면 굳이 총회를 할 필요가 있는가?

한국교회는 마지막으로 도덕성 회복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양심을 판 125명에 헤롯에 의해 유린된 한국교회가 도덕성상실이라는 욕을 또 먹을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125명이 헤롯이 아닌 요한이 되어 위기에 한국교회를 살려 줄 수 있을까 소망해본다.

이광원 기자  lwk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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