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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와 K7의 ‘눈빛’대결…승자는 누구일까
이은수 기자 | 승인 2011.02.08 21:30
 
자동차의 헤드램프는 사람의 눈과 닮았다. 여성의 아이라인 하나로 인상이 달라지듯, 헤드램프 역시 자동차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라이벌 차량의 디자인 대결은 곧 헤드램프 대결로 이어질 정도다. 준대형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K7은 지난 2009년 출시 당시 국산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헤드램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백색 면발광 LED를 적용하여, 마치 여성이 굵은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하듯 선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멀리서도 K7을 알아보게 하는 키포인트가 되었다.

반면 최근 등장한 신형 ‘그랜저’는 헤드램프에 천사의 날개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선으로 이어진 LED의 포인트는 K7과 비슷하지만 날카롭게 빼낸 라인이 주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중심에는 HID램프를 맹수의 눈동자처럼 강조했으며, 가파르게 위로 올라간 눈꼬리 덕에 매우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K7에 비해 다소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처럼 다른 느낌의 헤드램프 중 소비자들은 어떤 눈빛을 선택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그랜저HG’와 ‘K7’를 대상으로 최고의 헤드램프를 가려본 결과, 날카로운 눈매의 그랜저가 51%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두 차의 이미지가 확연히 나뉘어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켰다.

K7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랜저HG는 시판을 시작한 지난 1월, 신차판매량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판매하락 속에 유일하게 230%에 가까운 판매신장을 기록하며 순위권 내 진입했다. 반면 선한 눈매의 K7은 12월보다 판매대수가 줄어 10위권 후반으로 밀려났다.

한편, 그랜저도 K7처럼 스마트키를 소지한 차주가 근거리에 접근하면 불을 밝히며 ‘알은 체’하는 퍼들램프 시스템을 접목했다. 소통이 부족한 이 시대에 자동차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불빛을 향한 열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초와 명절효과가 끝나는 2월, 박힌 돌과 굴러온 돌의 본격적인 눈빛 대결이 기대된다.

이은수 기자  05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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