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군수 정종해)은 농촌의 노령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매년 못자리 설치에 따른 황토(흙) 채취의 어려움을 해소화기 위해 벼 육묘용 상토지원 사업비 10억 여 원 원을 확보하여 벼 재배 전 농가에 ha당 45포씩 80% 보조 지원한다.

군에 따르면 벼 육묘용 상토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27일 농업인단체 및 지역농업인 대표와 행정기관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개최하여 농가에 공급할 품목과 단가를 결정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결정된 상토는 성화에서 생산된 5개 제품(중량, 준경량, 경량, 친환경, 톤백용)으로 공급가격은 일반업체에서 농가에 판매하는 가격보다 33%∼20%까지 낮은 포당 2,500원(20ℓ기준)에 공급키로 결정됐다.

이는 상토 공급에 따른 유통비용 절감과 지역농협 등 타 기관을 거치지 않고 농업인 대표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타 시군보다 낮은 가격이다.

또한, 벼 재배 면적이 많은 농가를 위해 톤백용을 공급하여 못자리 설치에 따른 노동력 감축과 작업능률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자는 관내 거주하는 벼 재배 농업인(농업법인)으로 전년보다 ha당 5포가 많은 45포(20ℓ기준)까지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지원하며, 이달 20일까지 거주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손석봉 쌀전업농보성군지회장은 "65세 이상 노령 농업인구가 39%인 우리 군에서는 매년 못자리 때마다 흙 확보에 큰 어려움이 많았으나 군에서 지원해준 상토가 이런 고충을 해결해 줬다"며 "상토사업이 멀리 있는 자식보다 더 든든한 효자"라며 "영농비 절감은 물론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농촌에서 영농을 지속해 갈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금년에는 구제역 및 AI 등 가축전염병이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어 질병 확산 방지와 유입 차단을 위해 구제역 청정지역인 관내에서 생산된 우수제품을 공급하게 되어 축산농가에서도 반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상토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공급하되 햅쌀 조기재배 지역부터 공급해 못자리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할 것이며, 어린모, 중모, 친환경모 등 농가별 영농방법에 따라 적절한 상토를 구입하고 사용요령에 맞게 못자리를 설치 할 수 있도록 읍면사무소와 농민상담소를 통해 상토 사용요령과 육묘관리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