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토 공간정보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국토지리정보원과 각종 지도정보의 제작·갱신 수급체계를 일원화하고 구축된 자료를 시군에도 무상 보급해 공동 활용함으로써 10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지리정보원과 '공간정보 구축·활용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활용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주요 개발사업지구 지형지물 변동 현황을 매월 조사해 도면을 국토지리정보원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신규 제작 및 갱신된 수치지형도, 수치표고모델, 항공 및 위성영상 등을 공급받는 형태로 지도정보 수급체계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31일 국토지리정보원으로부터 최신 수정·갱신된 수치지형도 3종(1/1000, 1/5000, 1/25000축적) 4천595장(도엽)을 무상 공급받아 현재 운영중인 위성영상정보 등 4종의 공간정보 관련 시스템에 탑재하고 시·군에도 보급해 공동 활용토록 했다.

수치지형도는 종이 형태로 제작되던 지도에 지형·지물, 위치·형상 등 공간수치 정보를 더해 3차원 입체지형도로 디지털화한 것이다.

도시관리계획, 환경 및 경관관리계획 수립, 택지 개발 및 도로 개설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설계시공에 폭넓게 활용된다.

그동안 도와 시군에서는 각종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개별적으로 유상 구매해 관련업무와 민원서비스에 제공해 왔다.

전남도는 이번 최신 수치지형도 무상수급에 이어 고해상도 항공 정사사진을 추가로 수급받아 시군과 공동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입비용 10억여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개별적 지도 구입에 따른 제작 주기 불일치 및 지연 갱신 등 문제점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국토 관리업무와 토지행정 민원서비스 처리에 정확도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공간정보 확충·갱신과 함께 각종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 개발 구축사업의 중복성 검토 및 공동 활용을 추진, 예산 절감은 물론 정보 연계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기환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금까지 수치지형도 등 공간정보를 개별적으로 제작 구입하고 갱신하다 보니 열악한 자치단체 재정형편상 갱신 주기에 맞춰 반영하기도 어렵고 기관간 공간정보 공유와 상호 연계활용도 미흡해 중복투자 방지가 어려웠다"며 "앞으로도 중앙-도-시군간 활발한 공간정보 공동 활용과 협력 강화를 통해 정보의 신뢰도 향상과 갱신비용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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