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 최고위원·부산해운대구甲)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 최고위원·부산해운대구甲)은 “민주노총이 S사 노조의 고용세습을 5개월 전 이미 알고 있었으며 현직 민주노총 지부장도 과거 고용세습에 가담했던 전력자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 증거를 공개했다.
 
하 의원실은 S사 노조원 200명이 서명해 민주노총 금속노조에게 보낸 탄원서를 입수함. 탄원서 전문은 지난 7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돼있던 것임. S사 노조집행부가 비주류계파에 속한 노조원과 과거 고용세습에 가담한 노조원 등 100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채용에서 배제할 것을 사측에 요구한 걸 조사하고 관계자를 징계해달라는 것이 그 내용임. 탄원서 전문이 게재된 게시글에는 현재 금속노조 울산지부에 사건이 “계류 중”, 즉 접수된 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돼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S사 노조집행부가 문제와 관련해 노조원들의 항의를 받았으며 이들이 사측과의 3자 대면에서 이를 일부 인정했다는 내용도 나와 있음. 탄원서 말미에는 “동지의 손에 블랙리스트에 오르니 그 참담함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정”이라는 호소도 담겼다"고 했다.
 
하 의원은 또 “추가 제보를 통해 과거 S사에서 고용세습에 가담한 전력자 중 한 명이 현재 민주노총 지부장인 강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힘. S사의 2011~2013년 고용세습 리스트에는 강씨가 추천인으로 나서 “지인” 최모씨를 추천해 S사에 입사시킨 바 있는 것으로 나타남. 하 의원은 “강씨는 2011~2013년 당시 S사 노조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민주노총은 내부 고발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해서도 ‘악의적’이라는 공세만 내놓고 국민들 앞에 별다른 해명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어 “현 민주노총 지부장까지 개입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민주노총도 고용세습의 공범”이라며 “다시금 정부에 민주노총 고용세습 행위의 전수조사를, 국회에는 민주노총의 고용세습 문제를 포함해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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