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노재호 총경이 말하는 치안 정책은

뉴스에이 이광원 | 승인 2018.12.27 22:55

치안정책연구소(Police Science Institute)를 소개합니다~

치안정책연구소는1980년 경찰대학설치법 제12조에 따라 경찰대학의 교육과 관련되는 학술 및 정책의 연구발전을 위해 설립된 이래 치안정책과 제도, 치안과학을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연구기관이다.

특히 2015년도에는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치안활동에 적용하기 위해 과학기술연구부를 신설하여 치안 과학기술 연구와 스마트 치안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치안정책연구소의 업무분야를 크게 구분하면 치안정책연구와 과학기술연구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치안정책연구에서는 연구과제 사업과 발간사업으로 다시 나누어지는데, 먼저 연구과제 사업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 등에 조사 및 연구를 의뢰하여 수행하는 용역연구, 치안정책연구소 소속 연구관이 일선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를 수행하는 책임연구, 시급을 요하는 치안문제 및 정책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단기간에 걸쳐 수행하는 현안연구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경찰의 추진전략 연구’는 용역연구과제로서 외부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했고, ‘범죄예방을 위한 셉테드 전략별 효과요인 및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치안정책연구소 소속 연구관이 직접 연구를 수행한 후 정책 부서에 제언하게 된다. 또한, 경찰청에서 긴급한 현안이나 전문성을 가지고 깊게 연구해야 할 과제가 있으면 현안과제로 요청하게 되는데, 짧게는 1∼2주간 집중적으로 연구한 후 그 결과를 통보하여 시급한 치안환경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발간사업의 경우 다음 연도 치안환경 진단 및 미래 예측을 통한 치안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치안전망서, 외부 용역과제 연구논문 중 우수과제를 발간하는 치안논총, 국내외 우수논문을 공모하여 게재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치안정책연구와 연구소 소식지인 치안정책리뷰까지 다양한 정책연구자료들을 발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치안정책연구소에서는 매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젠더폭력과 경찰의 대응」이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개최하였으며, 이 자리에 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을 비롯하여 여성가족부장관, 인권연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 전화 등 다양한 시민단체와 학계, 일선 경찰관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과학기술연구는 크게 치안 R&D 사업과 스마트 치안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치안 R&D 사업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에 ’과학치안’을 도입하는 것으로, 경찰청에서는 현재 133억원의 예산을 활용하여 데이터 융복합, 영상인식 고도화, 초기 위험방지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드론용 치안분야 특화장비 개발과 같이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이러한 치안 R&D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담당연구관들을 지정하여 사업기획, 기술자문, 사업관리 등 실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치안정책연구소에서는 스마트 치안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SMART) 치안이란 전략적 관리(Strategic Management), 분석과 연구(Analysis and Research), 과학기술(Technology)을 통해 경찰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치안 패러다임이다. 이러한 스마트 치안의 활성화를 위해 치안정책연구소에서는 2016년 ｢스마트치안지능센터 설립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작성, 데이터 분석조직과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여 현재 스마트치안지능센터를 설치, 데이터나 장비 등의 과학기술을 경찰활동에 접목하여 문제해결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치안은 향후 다양한 정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위험을 미리 감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히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국민의 안전을 더욱 보장하게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치안정책연구소는 그간의 치안정책과 관련된 인문사회 분야 연구는 물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과학기술의 발전에 맞춘 최신 치안 R&D 연구도 수행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연구결과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치안정책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평온과 안전을 위한 치안활동에 밑거름이 되기 위해 오늘도 불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