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2번“한기총을 기독당 하부조직, 100만표 달성목표, 현 정부 강력 대응”
  [뉴스에이 = 어흥선 기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목사/이하 한기총)가 1월29일 대표회장 선출 위한 제30차 정기 총회를 앞두고 한기총 선관위(위원장 이영훈목사)가 기호 1번 김한식 목사(합동장신), 기호 2번 전광훈 목사(청교도 영성훈련원)를 후보에 대한 정견 발표회를 가졌다.
 
23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 기호 1번 김한식 후보는 “한기총 정체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복음과 선교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표명했으며, 기호 2번 전광훈 목사는 “기독당 하부 단체로 한기총을 두고 정치 인프라를 구축,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현 정부에 대한 강경 대응을 할 것”을 밝혔다.
 
특히 기호 2번 전광훈 목사는 내년 총선을 염두 해 두고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히는가 하면 종교간 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불교는 1년에 1천800억 원을 정부로부터 가져가는 반면 기독교는 0원”이라면서“기독교 숫자를 감안할 때 최소한 1천 억 원은 지원 받아야 하고 이러한 것은 기독당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왜 우리가 세금 내는데 불교가 1천 8백 억 원을 도둑질 해 가느냐”면서 “내년 총선에서 우파 정당이 2백석을 얻지 못하면 국가가 해체되고 교회도 예외 없이 해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불교계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려는 입후보자가 종교간 분쟁을 야기 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 목사의 주장에 대해 한 참석자는 “한기총이 기독당 하부 조직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너무도 잘 못됐고 또 교회가 정치를 해야 한다는 억지도 이해가 안 된다”면서 “지난 한 해도 각종 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이제 기독당 안에 한기총을 두고 정치 놀음을 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호 1번 김한식 후보는 “예수의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한 회복 신앙 회복 운동과 교회 갱신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면서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기총 30주년을 맞아 본질 회복을 위한 사업을 회원교단과 단체들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제왕적 대표회장 체제를 탈피해 회원 전체와 소통하면서 함께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만 사업을 진행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한식 목사는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신앙의 본질을 벗어나면 안된다”면서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교연, 한교총 등과 지속적으로 통합을 위한 대화를 이어 갈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재정문제와 관련 두 후보의 입장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김한식 후보의 경우 교단에서 구성한 후원회와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1만2천명의 후원회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전광훈 목사는 기독당을 통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을 피력했다.
 
전 목사는 “기독당에서 국회의원 3명을 배출하면 50억 이상의 국가지원을 받는다”면서 “이러한 재원을 활용하여 기독교 발전을 위해 사용하면 된다”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내용을 주장했다.
 
참석자 중 한 회원은 “기독당에서 국회의원 3명이 되어 국가 지원금을 50억을 받는다 쳐도 어떻게 정당에 사용 될 금액을 기독교 종교를 위해 사용 되어 질수 있는지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르는 목회자라고 해도 이것은 말이 안 되는 발언인 것 같다”면서 “전목사 말은 의혹투성이라”고 문제를 제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