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 측 “대법원까지 싸우겠다” 판결 거부

한기총 임의 작성 단체들에 보내, 법원 압력용 사용 의혹

길목사측 본격 세몰이 형식 활용 다시 대표회장 인준 포석

한기총 사태와 관련하여 직무 가처분을 받은 길자연 목사가 이제는 한국교회를 위해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한쪽에서는 한기총 해체설이 힘을 받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한기총 문제로 인해 기독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기총이 법원 압력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회원 교단과 단체들에게 임시총회를 소집하기 위한 공문 폼을 만들에 일방적으로 발송,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공문은 본격적인 세몰이 작업을 통해 다시 대표회장으로 인준 받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어 지고 있어 한국교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기총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원 제 50민사부 최성준 부장 판사에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보내는 공문을 일괄적으로 만들어 회원 교단들에게 보내 회원 교단들이 공문을 작성해 보낸 것처럼 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단 관계자는 “한기총 사무국에서 법원에 보내는 임시총회 소집요구서 공문을 임의로 작성해 보내왔다”면서 “문서 폼을 만들어 교단에서 한 것처럼 교단 직인을 찍어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아서 보냈다”고 밝혔다.

이 교단 관계자는 “교단 규모가 작고 내부적으로 이번 사태를 이해 못하는 일부 교단 목회자들에 의해 교단이 갈라지고 있으며 의견상 한기총에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교단 뜻과는 상관없이 보낸 것이지 거기에 동조하거나 동의는 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제는 교단도 한기총도 길자연 목사도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이 임의로 만든 문서에는 “사단법인 한기총 문제로 사회에 심려를 끼쳐서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으며, 불미스러운 사태를 하루 빨리 수습하는 방법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한기총의 회원으로서 민법 제70조 제2항 및 한기총의 정관 제11조 제2항에 정한바에 따라 귀 재판부에 임시총회의 소집을 요청드립니다. 귀 재판부가 소집한 임시총회를 통해 대표회장 인준의 건을 처리하고 하루 빨리 어려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작성해 배표 했다.

이 문건 대로라면 현재 길자연목사 체제의 한기총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언 듯 보이지만 실상은 이번 문제를 세 모리 형식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어 진다.

다시 말해 현재 법원에서 길목사를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임시총회를 통해 인준을 받을 경우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하여 B 교단 관계자는 “한기총의 모순된 모습을 보는 문건이라면서 이제까지 정당성을 주장하던 길목사측 스스로가 불법을 인정하면서도 아직까지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한국교회 전체를 위해서라도 이제 길목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단 관계자는 또 “모두가 납득할 만큼 이번 한기총 사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만큼 길목사는 하루 빨리 물러나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명예와 욕심 때문에 한국교회를 벼랑끝으로 몰고가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C 교단 관계자는 특히 “한기총서 교단과 상의 없이 작성해 보낸 문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분명한 것은 길목사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제 한국교회 자정과 갱신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겸허하게 수용을 해야지 법원을 협박하는 형태의 공문을 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총 관계자는 이번 문건과 관련하여 “사무국에서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작성을 강요한 적은 없다”면서“자율적으로 참여를 유도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김관운  kyp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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