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성도 많이 동원하면 한기총 임원 ‘절대 참고’하겠다”
한기총 총대 “한기총 임원 인선의 기준이 30년 만에 달라졌다”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9일 치루어진 대표회장 선거에서 121표 지지를 얻은 전광훈 목사가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는 가운데 회원교단 총회장들에 이어 12일 총무단들을 한기총 세미나실에 모아 놓고 교단 산하 지교회 목회자 성도들로 장충체육관을 채우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조건은 한기총 임원’에 절대 유리 하다고 모일 때 마다 말하고 있다.
현재 자리를 약속받은 교단 총무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카톡으로 인원 동원 독려를 하는 문자 발송을 하는 등 한기총 30년의 역사가 달라지고 있다.
 
12일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60개 교단 총무, 13개 단체 총무들 중 총무 26명을 모아 놓고 “국가가 곧 붕괴 될 위기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 목사들은 다 타락 했다” 중세시대 성직자들보다 도를 넘었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특히 전목사는 “한기총의 목사들이 개인적으로 다 썩었다, 타락했다. 그래서 내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안 나오려고 했는데 어른들이 나가라 해서... 와서 보니 여기서 모이고 저기서 모이고 당을 짖지 말라 했는데 당을 짖고... 개인적 체험이지만 어린 시절 불 받고... 이번에 지옥을 다녀오는 입신을 했는데 현재 국가가 위기다 한국교회가 바로 서야 나라가 선다, 이번 취임식은 일반적 취임식이 아니다 영적 전쟁 발대식으로 보아 달라, 그래서 이번에 참여하는 교회들을 보고 임원인선에 참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목사는 “구정기간 한기총 자료를 검토하다 충격을 받은 것은 도대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인 한기총이 무엇을 했나,, 사람 자르고 그런 것 밖에는 하나도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목사의 말의 요약은 이렇게 마무리 했다
하지만 13일부터 한기총 총대들에게 보낸 문자를 받은 총대들은 ‘임원자리를 놓고 협박성 발언’이라고 말하고 있고 특히 ‘참여 안하실 교단은 안하셔도 괜찮다.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 라는 단서를 붙였지만 “플렌카드 100만원 입금과 관련 도를 넘었다”고 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한기총의 한 총대는 “과거 한기총은 한국교회에서 방귀 좀 뀌는 사람들이 임원을 독차지 했는데 그 이유는 한기총은 각 위원회를 통해서 일을 하는 구조로 위원회 별로 후원금을 모아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을 해왔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주변에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하고 덕망도 있는 성직자를 세워 왔는데 이제는 사람 앞에 딸랑거리고 잘 보이면 임원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한기총 임원 인선 기준이 30년 만에 바뀌었다”고 비웃었다.
 
다른 총대는 “전목사는 한기총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 전목사도 기껏 한 것이 한기총을 상대로 소송한 것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면서 “전목사도 작년 29회기 총회 이후 한 번도 한기총 임원회 얼굴도 안 비추더니 대표회장 되려고 나온 것 아닌가? 왜 ? 자기만 의롭고 자기 말을 듣는 사람은 의롭고 아니면 다 타락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왜? 모든 말과 행동을 자기 기준으로만 보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합동장신 총회장 홍계환 목사는 “무슨 소리냐? 작년 한기총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한국교회를 무너트리고 한기총을 공격해온 신천지를 향하여 한기총서 신천지 대책위원장을 맡은 후 자비를 들여 전국을 돌며 세미나를 했으며, 당시에 수집한 자료를 모아 법 대응도 준비를 했으며, 신천지에 의해 피해를 당한 분들과 가평, 안산, 인천지역에서 신천지인들이 하는 행사를 몸으로 언론을 통해 막아 오는 등 신천지와 전면전을 하며 한국교회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왔는데 전광훈 목사는 도대체 어떤 자료로 무엇을 봤기에 지난해 수고 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특히 통장 100개를 찾아 한기총이 불법을 저질러온 재정 비리에 대하여 밝혀내고 검찰에 고소를 하여 조사를 받는 중이고 내일이 있는 건강한 한기총을 만드는데 일조 해온 것들을 무시하고 어찌 저런 오만 방자한 말을 함부로 할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계 유명 인터넷 일간지‘CUP NEWS’ 제목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에 플랜카드 100만원?보도에 의하면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에 플랜카드 100만원?)
성도 많이 동원하면 한기총 임원에 ‘절대 참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전광훈 목사가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는 가운데 회원교단 총무들에게 ‘플랜카드 광고비 100만원’씩을 송금하라고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플랜카드 하나 당 100만원이다.
 
100만원의 명목은 대표회장 취임식 때 ‘대회장에 교단명칭과 교단장 존함, 총무 존함을 플랜카드에 넣어서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비록 ‘참여 안하실 교단은 안하셔도 괜찮다.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했지만 이 문자메시지를 받은 이들과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광훈 목사는 총무들에게 “각 교단별로 최대로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라고 입장할 때에 교단이름, 당회장목사님 존함, 생년월일, 핸드폰번호를 기록하여 입장함에 넣어주셔서 대회 후 교단별 참여통계를 낸 후에 그 결과로 임원인선에 절대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메시지에 따르면 전광훈 대표회장은 한기총 임원을 인선하는데 있어 얼마나 성도들을 동원했느냐는 성적을 교단별로 점수를 매겨 평가한 뒤 임원을 선정하는데 ‘절대 참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플랜카드 광고비 100만원’도 별개라고 생각하기 힘들게 된다. 즉 쉽게 말해 ‘나에게 잘 보이려면 혹은 한기총 임원이라도 하고 싶으면 플랜카드 광고비 입금하고, 성도 많이 모아와라’는 노골적인 메시지를 저렇게 표현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동원된 성도들로 하여금 입장할 때 ‘생년월일과 핸드폰 번호’ 등 함부로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만일 이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개인이나 교단 등에 불이익이 주어지게 된다면 간접적인 ‘강요’가 되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여지는 없는지 철저한 사전 법률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교단 임원들의 명예욕을 이용하여 한국교회 성도들의 개인정보 수천에서 최대 수만 여 건을 손에 거저 쥐겠다는 속셈으로 읽힐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 목사 스스로 3만 명을 모으겠다고 밝혔기 때문.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에 사용할 교단별 플랜카드 광고비용을 받는 계좌도 문제다. 한기총 계좌가 아닌 ‘홍호수’ 목사의 계좌이기 때문이다. 지난 제30회 총회에서 한기총 조사위원회(위원장 이승렬 목사)가 ‘통장 100개를 조사한 결과 엄청난 부정이 발견됐다’고 보고해 수사의뢰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기총 행사를 하면서 공식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가 등장하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은 15일 오후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현장에는 교단별 플랜카드가 얼마나 내걸려 있을지, 어느 교단이 몇 개나 내걸게 될지, 자신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제공한 성도들은 얼마나 동원될지, 관심과 우려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