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초청 없이 진행 된 취임식
"인원 동원 의혹, 참석자 일인당 만원 배포“
홍호수 목사 “이날 모인 사람들 사랑교회 교인이고 순수한 행사 참석자”일뿐
  [뉴스에이 = 이광원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총대 280명중 참석 인원 219표 중 121표의 신임을 얻은 전광훈 목사 취임식장이 전광훈 목사의 발언 및 참석한 한기총 원로들의 정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교 단체 행사가 아닌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퇴색 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광훈 목사 발언이야 자신의 의지대로 하는 것이지만 보수를 자처하는 소위 한기총의 대표회장을 지낸 교계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설교자, 축사 등 순서를 맡아 발언을 하는 자리에서 ‘아브라함’과 ‘다윗’, ‘트럼프 대통령’에 빗대어 말하는 등 하나같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세우기 위해 일꾼을 세우셨다”고 치켜세우는 발언을 이어간 정치 행사였다고 말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1부 예배 설교자로 나선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한 사람의 힘이 위대한 역사를 일으킨다” 축사에서 엄신형 목사는 “지금 우리 사회는 골리앗이 하나님의 백성을 무시하고 대적하던 때와 같다”며 “하나님이 세우셔서 골리앗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 다윗처럼 전 목사님은 담력과 용기, 추진력을 가진 분” 이어진 출판기념회에서는 국제정치학박사 이춘근 전 연세대학교 교수는 “이 시대에 전광훈 목사님 같은 분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것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과 같은 의미” ‘이승만의 분노’ 서평을 한 김무성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날의 번영을 이뤘고 그 일에 이승만 대통령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헌법정신을 흔들고 한미방위조약을 해치려는 세력이 있다”고 말하는 등 종교 행사가 아닌 정치 단체 발대식으로 비추어진 행사였다고 말했다.
 
교계 종교 전문지 ‘아이굿뉴스 보도’에 따르면 취임사에 나선 전광훈 목사는 “좌파정부가 한국교회를 탄압하고 있다. 절대 이 사실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지금 청와대를 점령한 사람들은 이승만 대통령이 집권할 때 격렬하게 저항한 남로당의 찌꺼기들이다. 또한 북한에서 온 주사파라는 찌꺼기가 붙어서 청와대 점령하고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한다. 이승만의 건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 목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 가서 자신을 남쪽 정부의 대표라고 했다. 그 말의 뜻 뭘까. 대한민국은 아직 건국되지 않은 나라라는 뉘앙스가 들어 있다”며 “자신이 최초로 국가를 세워보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아마 돌아오는 삼일절 날 삼일절의 역사를 왜곡하는 시도를 할 것 같은 예상이 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특히 대한민국 천이백만 성도를 향해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그리스도가 세운 나라를 결단코 그들에게 내어줄 수 없다”며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할일이 너무 많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의 해체를 막고 대한민국 지켜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 추산 5천명이 모였지만, 일부 인원은 돈을 받고 동원된 정황이 포착됐다. 취임식이 끝나가는 4시 30분 무렵 일부 인원이 행사장을 일찍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하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모여 ‘참석비’로 추정되는 만원짜리 지폐 한장씩을 받고 돌아갔다.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일대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자리에 있던 한 어르신은 “평소 같으면 인원을 모집한 지역별로 질서 있게 (돈을) 나눠주는데 오늘은 지급하는 사람이 한명으로 집중되면서 혼란스럽다”고 불평을 했다.
취임식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는 “이날 모인 사람들은 순수한 행사 참석자”라며 “대부분이 사랑제일교회와 한기총 회원 교단 교인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취임식에 직전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초청 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취임식에는 전, 현직 대표가 참석하는 것이 일반 인데 장충 체육관서 진행 된 행사에 24대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초청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엄기호 목사는 “초청 요청이 없었다”고 짧게 밝혔다.
 
또한 이날 사회를 맡은 이용규 목사의 경우 작년 한기총 선거관리 위원회 요청으로 총회현장에서 3년간 자격정지를 당한 인사다.
한기총서 활동을 할 수 없는 인사가 순서를 맡으려면 임원회를 거쳐 해벌을 받은 후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가 전혀 없었다는 것. 법과 원칙에 따라 운영 되어야 할 한기총이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 회원 및 단체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전광훈 목사는 최근 한기총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서신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한기총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작심한 듯 비판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회원 교단 관계자는 “그러는 전 목사는 지난 한 해 동안 한기총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정작 본인은 한기총을 상대로 소송을 한 것 이 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지난 한 해 동안 이은재 목사의 소송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방해를 했지만 신천지대책위를 비롯한 해외 구호팀 구성 지원, 청소년위 등이 활동을 했다.
 
특히 한기총 개혁을 위해 재정에 관한 조사위를 구성하고 통장 100여개 전수 조사를 하는 등 한기총 한 회원교단 관계자는 “전 목사는 오히려 한기총 개혁에 걸림돌 역할을 했던 인사들을 앞세워 개혁을 외치는 세력들을 발목 잡기를 하고 있다”면서 “한기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인사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발언하는 것은 개혁의지 보다 구태를 반복하는 ‘갑’질 형국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희 목사의 경우 한기연과의 통합 싸인 장소에도 함께 있어 양기구가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절차상의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한기연 바수위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한기총에는 합동측에서 이단으로 작년 9월 총회에서 다시 지적을 받은 김노아 목사측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과연 통합이 성사가 될까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 한기연은 한기총과 통합에서 항상 걸림돌이 되는 것은 한기총에 한국교회에서 신학적인 면에서 지적을 받은 곳들이 있어 진행이 되지 않았다”며 “한기연 내부에서 반발이 심하다, 그래서 양 기관의 통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