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뉴스에이=이미향 기자] 오는 2월 23일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팜파크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회의 제목인 ‘색이 피어나는 선’은 아이들의 그림을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봄꽃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참가한 아이들의 작품은 마치 그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를 가진 봄꽃처럼 보드랍고 예쁘다. 봄꽃이 망울을 터트리는 요즘에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 더욱 흥미로운 제목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30여명의 아이들은 ‘리더스 예술창의센터’에서 미술교육과정을 받은 아이들이다.

나비

‘리더스 예술창의센터’의 미술파트 운영자인 이원정씨는 아이들에게 기술로서의 그림 그리는 방법을 넘어, 아이들이 가진 감정과 상상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하고 그 표현들에 대해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이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한다.
 
이원정씨는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고, 예술을 즐길 수 있다.’ 라는 말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취지를 대신하여 말한다. 아이들의 작품이 예술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굳이 논할 필요가 있는가? 좋은 예술 작품만이 전시장에서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림 속에 담은 작가의 감정과 표현방법이 순수하고 솔직할수록 그 그림을 마주하는 관객에게 전해지는 울림의 너울은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수한 아이들의 작품은 전문작가의 작품 못지않게 우리들의 마음속의 울림을 전해 주고 있다.
 
오픈일인 23일 11시부터 아이들의 작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소개하고 그림이 경매되어 판매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얻어지는 감정적인 변화는 가히 충격적일 것 이라고 생각된다. 너무도 큰 환희를 또 절망감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봄꽃이 꽃샘추위를 이겨내어야 만개하듯이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꿈과 미래의 현실에 대해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끝으로, ‘리더스 예술창의센터’에서는 3월부터 바우처 모집을 진행한다고 한다.
작품전시도 보고, 창의적인 미술교육을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발걸음이 될 것이다.

뉴스에이 이미향  newsa@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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