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오늘밤 김제동 캡쳐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21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경주 공동대표는 KBS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정부는 추가수색을 통해 실종자들의 유해를 수습할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하여, 당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사고 발생 2년 만에 심해수색이 시작되어 3일 차에 ‘블랙박스’라 불리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을 회수했고, 수색 7일 차인 어제 20일에는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를 추가 발견했다.
 

사진 / 오늘밤 김제동 캡쳐

허 대표는 “아침 7시 반쯤 현장으로부터 ‘긴급 유해 발견’ 메시지를 받았다”며 유해 발견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놀랐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번 심해수색 계획에는 ‘유해 수색’이나 ‘수습’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가족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허 대표는 유해와 함께 새로 발견된 주황색 방수복을 두고 “이번에 방수복이 발견된 위치가 심해에 가라앉아 있는 조타실 근처이기 때문에, 다른 선원의 유해도 발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추가 수색의 필요성을 전했다. 당시 구조된 생존 선원들이 ‘조타실에 선원들이 모여 있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정부가 빨리 추가 수색이나 유해 수습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 주지 않으면 수색선은 떠날 것이고,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 몰라 불안하다’며, ‘눈 앞에 있는데 그걸 버려두고 온다는 건 가족들로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회수된 블랙박스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박스의 소유권이 아직도 선사에 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선사가 소유권 주장하면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건져낸 블랙박스 돌려줘야 하나 충격이지만 현재로선 대책이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정부는 아직까지도 회수된 블랙박스를 분석할 업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가 “공기에 닿는 순간부터 부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빨리 복원해서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준비가 미흡했다며 허경주 대표는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화수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뉴스에이 어흥선  ly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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