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어흥선 기자] 25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경주 공동대표는 KBS <오늘밤 김제동>에 긴급 출연하여 “사고 책임은 명백하게 선사에 있지만, 선사는 지금 침몰 원인은 날씨 탓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 달라”고 추가 수색을 호소했다.
 
지난 14일 침몰 2년 만에 스텔라데이지호 사고해역에 대한 심해수색이 시작되어, 블랙박스(항해기록저장장치)와 유해를 발견했지만, 현재 수색업체는 우루과이로 철수하고 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심해수색선에 승선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 한 사람과 직접 연결했다. 그는 “유해가 발견된 후에 수색 현장에서 48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유해수습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 결정이 나지 않아서 현재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으로 가고 있다”며 “기술자들도 우루과이에 도착하면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허경주 공동대표는 선박회사 측이 “자신들은 영업상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심해 수색 비용 감당하지 않겠으니, 하고 싶은 쪽에서 돈을 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허 대표는 “선박회사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로 받게 되는 선체 보험금만 400억이 넘는다”며 “이번 심해수색에 들어간 비용은 전부 다 해서, 선사가 받게 되는 보험금의 8분의 1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사가 나중에 충분히 책임질 수 있도록 국가가 먼저 나서 진상규명하고 나중에 선사에 그 책임을 물어 달라”고 촉구했다.

뉴스에이 어흥선  ly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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