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 시내 교전으로 4월 1일(금) 오후부터 고립되어 출입이 불가했던 현지 한국대사관의 직원 등 한국인 5명이 UN평화유지군의 구출작전으로 4월 7일(목) 18:50경(현지 시각, 한국 4월 8일 03:50) 이 지역을 탈출하여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

한국 대사관이 위치한 지역은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관저부근으로 외국공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현재까지「바그보」전 대통령의 군대가 장악하고 있으며, 외국공관에 위협 총격 및 포격을 함으로써 일반인 통행이 불가능함은 물론 이 지역에 고립되어 있는 각국의 외교관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정부는 우리 대사관 직원 및 행정원 등 한국인 5명의 구출을 위해, 현지에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 유엔 및 프랑스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왔으며, 이번 구출작전에 UN평화유지군(UNOCI) 소속 장갑차 및 병력이 동원되었다.

현재 구출된 대사관 직원 및 행정원들은 현지 프랑스군 장악하에 있는 지역내 호텔에 머무르면서 임시 사무실을 개설하여 긴급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현재 코트디부아르 거주 우리 교민 118명에 대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 2010년 11월 대선 이후 「와타라」당선자와 「바그보」전 대통령 지지세력간 무력충돌이 간헐적으로 발생해왔으며, 3월 하순부터 본격 공세를 펼치던「와타라」측 군대가 3월 31일(목) 수도 아비장으로 진입하면서 양측 군대간 시가전이 발생하는 등 정정 불안을 겪고 있다.

※ 코트디부아르 내전: 대선 결과 와타라 야권 후보가 당선되었으나, 바그보 현직 대통령이 권력이양을 거부한 가운데, 두 후보가 각각 대통령에 취임하고 정부를 구성하며 대립해옴.

최병웅 기자  080@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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