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늘밤 김제동>

[뉴스에이=어흥선 기자] 21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으로 올리는 것에 바른미래당의 분위기는 반대하는 쪽으로 잡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바른미래당이 사안에 열쇠를 쥐고 있는 ‘캐스팅보터’이기 때문에, 이준석 위원의 공식적인 발언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함께 출연하여, 고정코너 <잘(못)된 만남>에서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 문제를 주제로 토론했다. 최근 이 사안으로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준석 위원은 “이름이 패스트트랙이지, 오히려 절차가 지연된다”면서 “지금 패스스트랙에 올리면 최대 330일로 내년 2월 말인데,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이 될 때까지 선거제 확정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시험 두 달도 안 남겨두고 시험 과목과 평가 방식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의 비례제 완전 폐지 주장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 숙제를 정반대로 해온 것이라며, 이 상황을 악화시킨 장본인이라 비판했다.
 
이 위원은 “이렇게 추진하다 민주당에서 지역구 문제로 반란표 나올 경우, 나중에 선거 두 달 앞두고 부결될 수 있다. 이 길로 가면 100% 부결”이라고 예상했다. 선거제 개혁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그 길에 패스트트랙만이 최선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위원은 “선거법은 게임의 룰이기 때문에 당 간의 합의가 없을 때는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반발이 생긴다”면서 “이 협의 자체에 자유한국당이 들어오게 하려면, 한국당에게 이익이 될 만한 것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지예 위원장은 “지금이 선거제 개혁의 골든타임, 패스트트랙은 당연히 해야 할 표결 절차의 하나”라고 강조하며,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눈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한국사회를 바꿀 수 있는 희망을 향해 계속 걸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화수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뉴스에이 어흥선  lyb@new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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